'굿바이' 힐만 감독, "SK와의 2년, 절대 잊지 못할 추억"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11.15 15: 49

SK 와이번스의 트레이 힐만 감독이 떠나기 전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
SK는 15일 인천 문학경기장 내 그랜드오스티엄 4층 CMCC홀에서 감독 이·취임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힐만 SK 6대 전임 감독과 7대 염경엽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이 참가했다.
2016년 10월 SK 6대 감독으로 취임한 힐만 감독은 올 시즌 팀을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SK의 V4를 이끌었다.

완벽한 마무리로 SK와 작별 인사를 한 힐만 감독은 이날 한 명 한 명에게 직접 고마움을 전했다.
힐만 감독은 "감사한 분이 너무 많아서 노트를 준비했다"라며 "많은 지원을 해줬던 너무 훌륭한 구단주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류준열 대표님은 문자로 정말 많은 격려를 해줬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많이 보내주셨다"고 운을 뗐다.
이제는 감독과 단장이 된 염경엽 7대 SK 감독과 손차훈 신임 단장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힐만 감독은 "전 단장이자 신임 염경엽 감독도 정말 감사하다. 훌륭한 야구인이다. 2년 동안 뜻깊은 우정을 만들었다. 아낌없는 지원 감사하다. 전 운영팀장이자 이제 신임 단장이 된 손차훈 단장도 감사하다. 그리고 항상 승리 후 기뻐해준 점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힐만 감독은 "국제 업무를 담당하는 최홍석 과장과 함께 미국을 찾아왔던 전 민경삼 단장도 감사하다. 프런트 관계자 모두 한 명도 빠짐없이 감사하다. 운영팀 신민철 매니저도 항상 나를 챙겨줘 감사하다. 전력분석팀도 고맙다. 지금까지 많은 전력 분석을 했는데, SK만큼 훌륭한 팀은 없었다. 불펜 포수를 포함해 모든 보조 선수들도 고맙다. 다른 통역 매니저분들께도 고맙다. 미디어 관계자들도 감사하다. 올해까지 22년 동안 감독 생활을 했는데 홍보팀도 고맙다. 덕분에 미디어와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코칭스태프에도 고맙다. 2년 동안 항상 시간을 나눠서 좋았다. 영원한 형제다.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이 웃었다. 심각한 미팅도 있었고 다른 의견도 있었지만, 그 덕분에 이 순간이 있을 수 있었다. 그리고 가족들이 많은데 이 자리에 함께 하지 못했지만 감사했다고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힐만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많이 이야기했던 부분인데, 코치는 코치를 해야 하고, 선수는 야구를 해야 한다. 3주 동안 많았던 추억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좋은 시간이었다. 지난 2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라운드에서 함께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처음 인천에 왔을 때 김강민이 주장이었고, 다음 박정권, 올해 이재원이 주장이었다. 3명의 주장과 함께 해 영광이었다. 박정배, 최정, 채병용 등 베테랑들의 리더십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힐만 감독은 "많은 선수가 성장하는 것을 봤다. 모두가 갖고 있는 믿음으로 삶 자체를 받아들이고 항상 배우는 자세를 갖길 바란다. 힘든 시기가 오면 두려워하지 않기를 바란다. 힘든 시기들은 모두를 강하게 만들 것이다. 항상 손을 꽉 잡고 매일매일 만들어 놓는 관계를 놓치지 말아라. 1초 1초 아끼지 말고 소중한 시간을 갖길 바란다. 그리고 자주 웃어라. 많이 웃어라"고 인사를 남겼다./ bellstop@osen.co.kr
[사진] 인천=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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