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라이브] '수비 또 수비' 전병우가 강조한 1군 경쟁력

[캠프 라이브] '수비 또 수비' 전병우가 강조한...
[OSEN=오키나와(일본), 조형래 기자] "수비 하나만큼은 꼭 잘 얻어서 돌아가고 싶다."


[OSEN=오키나와(일본), 조형래 기자] "수비 하나만큼은 꼭 잘 얻어서 돌아가고 싶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전병우(26)는 2년 연속 마무리캠프에 참가하고 있다. 지난해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조원우 전 감독을 비롯한 전임 코칭스태프 앞에서 자신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올해에도 양상문 신임 감독을 비롯한 새로운 코칭스태프 앞에서 다른 내야수들과 마찬가지로 '제로 베이스' 상태에서 경쟁을 펼쳐야 한다. 그는 "지난해도 처음 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올해도 비슷하다. 새로운 환경이니까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려야지 시합도 뛸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전병우는 올해 9월 확장엔트리에 등록돼 27경기 타율 3할6푼4리(66타수 24안타) 3홈런 13타점 OPS 1.048의 성적을 남겼다. 뒤늦게 1군 콜업 소식을 받았지만, 9월 롯데의 뜨거웠던 진격을 이끌었던 복덩이 중에 한 명이었다. 내야진 유망주이자 기대주에 불과했지만 복덩이로 지위가 상승했다.

올해 막판 보여준 부분들이 있다. 사회복무요원 기간과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꾸준히 했던 웨이트 트레이닝이 효과를 봤다. 구단이 기대했고, 전병우 자신도 보여주고 싶었던 중장거리포를 갖춘 내야수로 거듭났다. 전병우 입장에서는 올해 막판 보여줬던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줘야 하는 과제가 있다. 부담감도 있는 상황. 그는 "올해 막판 1군에 올라와서 그동안 노력했던 부분들을 보여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주위의 기대치도 높아졌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못하면 안되니까 힘든 부분이 있을 것 같다"고 냉정하게 되돌아봤다.

그렇기에 올해 마무리캠프는 지난해보다 더욱 소홀히 할 수 없다. 그는 "타격에서더 티배팅을 할 때 공박스 3통씩 치고 있고, 수비 훈련 및 추가 훈련도 많이 하고 있다"면서 "지난해보다 더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한정된 표본이었지만 어쨌든 타격에서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관건은 수비다. 전병우의 과제는 2루와 3루를 오가면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지만, 수비에서 변수로 자리잡을 경우 결국 전병우도 '반쪽 선수'가 될 수 있다. 그는 "항상 수비 위주로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2루와 3루는 기본이고 유격수 연습도 조금씩 하고 있다"면서 "방망이는 왔다갔다 할 수 있으니까 수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비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캠프를 앞두고 양상문 감독에게 전달했던 개인의 장단점과, 보완점에서도 수비는 당연히 언급이 됐다. 그는 "타격 쪽에서는 센터 중심이나 우중간 쪽으로 치는 연습을 하고 왼쪽 어깨 빨리 열리는 부분을 수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수비 쪽에서는 제가 발이 빠르게 움직이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잘 움직일 수 있게 발 움직임이나 스텝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자신을 냉정하게 진단했다.

현재 과정에 대해서는 "잘 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새로오신 김태룡 코치님께서 '정확하게 하는 것이 빠르게 수비를 하는 것이다'고 말씀하셔서 정확하게 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1군 레귤러 멤버들을 제외하면 전병우, 한동희, 이호연, 그리고 내년 신인으로 합류할 고승민까지 또래의 선수들이 1군 엔트리 진입을 두고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이들이 기존 멤버들을 제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마무리캠프 당시 "형들을 한 번 이겨보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던 전병우였고, 형들을 긴장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다시 한 번 경쟁에 나서지만, 나름대로 자신은 있다.

그는 "또래 내야수들끼리 경쟁 심화될 것이다. 그래도 저는 제가 할 것만 열심히 한다면 좋은 방향으로 흐르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올해 마무리캠프가 끝나면 수비를 잘 만들고 가고 싶다. 그게 제일 큰 목표다"며 수비를 다시 한 번 강조하며 각오를 다졌다. /jhrae@osen.co.kr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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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5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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