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벗어요 영원히”...‘쇼미777’ 마미손의 정체는 미궁 속으로 [Oh!쎈 레터]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11.10 13: 53

“복면이요? 안 벗어요, 영원히.”
Mnet ‘쇼미더머니 777’의 최대 수혜자 마미손이 이례적으로 ‘쇼미더머니 777’ 결승전을 통해 데뷔 무대를 치렀다. 그런 마미손에게 “복면은 언제 벗을 거냐”고 묻자, 마미손은 “안 벗어요, 영원히”라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영원히 정체 미공개’를 선언한 마미손의 정체는 이제 미궁 속으로 빠지고 말았다.
지난 9일 결승전이 열린 ‘쇼미더머니 777’. 나플라는 1라운드와 2라운드 시청자 문자투표와 현장관객 점수 집계를 통해서 최종 우승자가 됐다. ‘어차피 우승은 나플라’의 약자인 ‘어우나’라는 말을 만들어낸 나플라는 가볍게 우승을 차지해 박수를 받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빛났던 나플라의 향연 속에서, ‘쇼미더머니 777’의 결승전에서 반짝 빛난 존재는 바로 마미손이었다. 마미손은 래퍼평가전에서 가사 실수를 해 폭염에 복면 쓰고 불구덩이에 처박혔지만, 결승전에서 ‘한국 힙합 망해라’ 플랜카드를 무대에 휘날리며 데뷔하게 됐다.
마미손은 ‘쇼미더머니 777’의 선공개 영상에서 결승전 무대에 서게 된 소감을 밝혔다. 마미손은 이른 탈락에도 불구, ‘소념점프’라는 노래로 유튜브 조회수 2000만 뷰를 달성한 것을 떠올리며 “엠넷도 제가 이렇게 잘 될 줄은 몰랐겠죠. 모든 게 다 마미손의 계획대로 된 것”이라고 말했다. 우승자가 누가 될 것 같냐는 질문에도 “악당들끼리 알아서 다 하면 되고”라며 “그러니까 왜 나한테 그랬어요? 그 때”라며 제대로 뒤끝을 보여 폭소를 자아냈다.
“제가 왜 제발로 왜 다시 또 여기를 기어들어왔는지 모르겠다”며 데뷔 무대를 앞두고 긴장하던 마미손. 그는 자신과 곧잘 비교(?)되는 매드클라운을 언급하는 제작진에 “그 사람보다는 잘하죠”라며 여유로움을 보였다. “솔직히 되게 덥다”며 복면을 쓰고 있는 마미손에게 제작진은 “벗으면 되지 않냐”고 말하자, 마미손은 “영원히 안 벗을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넘어져도 쓰리고, 인생은 길고, 내 음악도 길다고 외쳤던 마미손은 “마이크 못 줘서 미안해”라던 도넛맨과 어느 덧 환상의 무대를 만드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이 만화에서 주인공은 절대 죽지 않아”라던 마미손의 예고대로, ‘쇼미더머니 777’이란 만화에서 주인공인 마미손은 절대 죽지 않고 돌아왔던 것이다. 그리고는 자신의 정체를 영원한 미궁 속으로 빠뜨린 마미손. 시청자들을 현기증 나게 만드는 것엔 대한민국 1인자다. 
그는 이제 어엿한 ‘뮤직비디오 2천만 뷰’ 타이틀을 기록한 래퍼가 됐다. 10일에는 음원도 발매하며 정식 데뷔 행보를 밟고 있는 마미손. 마미손 고무장갑부터 ‘엉거주춤’으로 불리는 춤까지 유행시키고 있는 마미손이 과연 이번 데뷔를 통해 어떤 기록을 세울지 기대감을 모은다. 그리고 마미손의 정체, 누굴까. 여전히 궁금하다. / yjh0304@osen.co.kr
[사진] ‘쇼미더머니 777’ 선공개 영상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