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디니 화나게 한 심판의 아들 조롱..."넌 아버지 덕에 뛰는거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1.09 15: 03

파올로 말디니가 경기가 끝난 후 심판을 직접 찾아가서 항의한 이유가 밝혀졌다.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는 지난 8일(한국시간) "AC 밀란은 말디니와 안드레아 콘티가 심판 항의로 징계를 받은 것에 항소한다. 그들은 징계 철회와 주심 지계를 요구할 계획이다"고 보도했다.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콘티는 경기 감각 회복을 위해 키에보 베로나와 프리마베라(유스 경기)를 소화했다. 이번 시즌 밀란 보드진으로 복귀한 말디니도 콘티의 경기 감각을 체크하기 위해 경기를 지켜봤다.

문제는 말디니와 콘티가 경기 직후 직접 심판실을 찾아가 문을 가격하고 심판을 향해 욕설이 섞인 불만을 토로했다는 것. 
사건 직후 이탈리아 축구협회(FIGC)는 규정에 따라 말디니와 콘티에게 클럽 경기 동행 금지와 프리마베라 출전 금지라는 징계를 내렸다.
징계 사실이 알려진 이후 말디니와 콘티가 심판 판정에 불만이 있어도 하면 안되는 행동을 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하지만 전후 사정이 공개되면서 정상 참작의 여지가 생겼다. 미국 'ESPN'의 세리에 A 분석가인 마테오 보네티는 "공인된 것은 아니나 말디니와 콘티가 과한 행동을 저지른 이유가 밝혀졌다. 경기 주심이 말디니의 아들 다니엘 말디니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심은 다니엘 말디니가 교체로 경기장에 들어오자 남은 시간 내내 "너는 아버지 덕에 뛰는거야. 넌 너의 형(크리스티앙 말디니)보다 못해"라고 수위 높은 발언을 던졌다고 한다.
보네티는 "주심은 밀란의 유스 선수인 라울 벨라노바에게 '니가 잘하는 줄 알아?'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과격한 발언을 들었다면 말디니-콘티 같은 수준의 인물들이라도 흥분한 것이 이해된다"고 분석했다.
풋볼 이탈리아는 "이밖에도 밀란-키에보전의 주심은 뚱뚱한 유소년 선수에게 '돼지'라고 부르거나 치아 교정기를 착용한 유소년 선수를 비난했다"고 전했다.
밀란은 FIGC에 말디니-콘티의 징계를 철회함과 동시에 밀란-키에보전 주심에 대한 징계를 요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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