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보너스 조건 공개…500타석시 250만 달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1.09 08: 08

500타석을 채우면 250만 달러를 보너스로 받는다. 
9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1년 재계약한 강정호(31)는 보장 연봉 300만 달러, 보너스 250만 달러로 최대 총액 550만 달러에 계약했다. 피츠버그는 지난주 강정호의 내년 연봉 550만 달러 옵션을 포기했지만, 1년 재계약을 맺으며 최대 550만 달러를 맞췄다. 
강정호의 보너스 조건도 공개됐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강정호는 200타석, 300타석, 400타석, 500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62만5000달러씩 보너스를 받는다. 500타석 기준을 채우면 250만 달러 보너스를 모두 받을 수 있다. 타석수 외에는 다른 까다로운 보너스 옵션이 없다. 

주전으로 부상 없이 꾸준히 선발출장하면 달성 가능한 조건이다. 빅리그 데뷔 첫 해였던 지난 2015년 강정호는 126경기 467타석을 소화한 바 있다. 2016년에는 103경기 370타석을 나왔다. 2014년 9월 상대의 거친 태클로 무릎 부상을 당한 여파로 2015년 말과 2016년 초를 건너뛰어 500타석을 넘지 못했다. 
KBO리그 시절 강정호는 웬만해선 다치지 않는 금강불괴 스타일이었다. 주전으로 자리 잡은 2009년부터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인 2014년까지 6년 연속 500타석 이상 꾸준히 소화했다. 최근 2년간 실전 공백이 있지만 올 겨울부터 내년 봄까지 준비를 잘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생산적인 메이저리그 선수가 되기 위해 경기장 안팎에서 조절하며 노력한 강정호에게 고맙다. 우린 2019년 그를 다시 데려오는 게 선수단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 경쟁과 옵션은 어느 팀이나 중요하다. 강정호 계약으로 우린 두 가지 모두 얻었다"고 기대했다. 
또한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는 파워 옵션으로 가능성이 있다. 트리플A에서 고전했지만 여전한 배트 스피드를 봤다. 우린 그의 파워, 멀리 칠 수 있는 능력, 공을 강하게 때릴 수 있는 능력을 봤다"고 장타에 기대를 걸었다. 피츠버그는 올해 팀 홈런 157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25위, 내셔널리그 13위에 머물렀다. 
강정호도 계약을 체결한 뒤 "다시 뛸 수 있게 기회를 준 헌팅턴 단장과 프런트 오피스, 코칭스태프에 감사하다. 다시 돌아오게 돼 기쁘다. 지난 두 시즌 일을 사과하며 내년 시즌 더 좋은 사람이 돼 최선의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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