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아시안컵 득점왕 이동국, "난 여전히 K리그에 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11.07 17: 21

"언젠가는 은퇴하겠지만 능력이 없다는 말이 아니다".
2000 레바논 아시안컵서 한국은 3위를 기록했다. 당시 한국은 우승도전에는 실패했지만 신예 공격수 이동국이 득점왕에 등극했다. 한국은 분명 힘겨운 싸움을 펼쳤다. 조별리그서 중국과 대결서 2-2 무승부를 시작으로 쿠웨이트전에서는 0-1로 패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3-0의 완승을 거두며 살아났다.
이동국의 해트트릭으로 인도네시아에 완승을 거둔 한국은 이후 이란과 만나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당시 결승골도 이동국이었다. 비록 준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패했지만 그 경기서도 이동국은 골을 넣었다. 당시 이동국은 득점왕에 올랐다.

깊은 인상을 심었던 이동국은 7일(한국시간) AFC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서 "대회가 열린 레바논의 환경이 좋지 않았다는 것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 또 무릎이 좋은 상태는 아니었지만 이란과 경기서 패하고 싶지 않았다. 0-1로 뒤진 상태에서 김상식 코치가 골을 넣었고 후반서 골을 터트리며 승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골 넣을 당시에 대해 잘 기억한다. 당시 이란은 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팀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대회를 마칠 때까지 이동국의 활약은 이어졌다. 폭발적인 경기력을 선보였고 기대만큼의 성과도 얻었다.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이동국이 보여준 움직임은 대단했다.
2000년 아시안컵의 득점왕인 그는 여전히 현역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동국은 "2016년 ACL 우승 후 이동국의 시대가 끝났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오히려 그 이야기들은 동기부여가 됐다. 나이가 많기 때문에 더이상 최고 수준의 선수가 아니라는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언젠가는 은퇴를 하겠지만 실력 때문에 은퇴한다는 생각은 아니다. 여전히 나는 경기에 뛸 수 있다. 또 K리그에서 많은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다. 분명 그 이유 때문에 여전히 나는 K리그에 있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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