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 박성웅♥최로운, 색소폰으로 풀어낸 애틋 부성애(종합)[Oh!쎈 현장]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11.07 17: 40

 “색소폰이 인간의 음성과 가장 비슷한 악기라는 것을 알게 됐다.”
‘해피 투게더’를 연출한 김정환 감독이 7일 오후 서울 신천동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점에서 열린 ‘해피 투게더’(감독 김정환, 배급 세미콜론 스튜디오, 제공제작 골든스토리픽처스)의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영화의 소재로 색소폰을 사용한 이유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 시사회에는 아빠 강석진 역의 박성웅, 생계형 밤무대 가수 박영걸 역의 송새벽, 하늘의 어린 시절과 성장한 모습을 각각 연기한 아역배우 최로운, 빅스 멤버 혁과 연출을 맡은 김정환 감독이 참석했다.

‘해피 투게더’는 인생 연주를 꿈꾸는 아빠와 그의 아들이자 유일한 팬인 아들, 그리고 ‘뽕필’ 충만한 생계형 밤무대 색소포니스트가 눈부신 무대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그린 드라마 장르의 영화이다.
김정환 감독은 “(색소폰을 선택한 이유는) 대중적인 악기고 악기의 음역대가 인간의 음성과 흡사하기 때문이었다. 가족 영화의 메타포로 작용해 각 인물들을 연결할 수 있는 하나의 오브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들이 치밀하게 준비한 덕분에 짧은 시간 안에도 공연 장면이 잘 나올 수 있었다”고 배우들의 노력을 전했다.
박성웅을 비롯해 송새벽, 최로운, 한상혁은 짧은 장면만 등장함에도 색소폰을 연주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박성웅은 “저와 송새벽은 잘 못했지만, 최로운 군이 정말 열심히 잘 해줬다. 색소폰도 가장 잘 불더라”고 칭찬했다.
‘해피투게더’는 기본적으로 부성애를 이야기 한다. 하지만 제목은 좀 더 포괄적인 인물들의 사랑을 담을 수 있도록 ‘해피 투게더’라고 지었다는 감독의 설명이다.
아들에게만은 가난한 삶을 물려주고 싶지 않았던 아빠 석진과 돈은 없지만 자상한 아빠를 그 누구보다 사랑하는 하늘. 아내, 엄마 없이 서로에게 의지한 채 한 걸음씩 나아가는 부자의 모습은 애틋한 감동을 선사한다.
아빠 석진 역의 박성웅은 “아시다시피 제가 그동안 센 역할들을 자주 맡아왔는데 오랜만에 따뜻한 아버지 캐릭터를 제안 받았다. 제가 잘 할 수 있을 거 같았다”며 “실제로 아홉 살 난 아들을 키우고 있기 때문에 연기할 게 없었다. 그래서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고 애정을 갖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부자(父子) 앞에 닥친 ‘웃픈’ 상황은 짠내를 불러일으키는데 석진의 만년 엑스트라 인생은 삼류 색소포니스트 영걸(송새벽 분)과 많이 닮아있다.
돈 때문에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두 사람이 빚에 시달리다 만난 곳은 원양어선. 슬픈 밑바닥 인생 앞에서 좌절하는 것도 잠시 어린 하늘의 연주를 통해 각자 새로운 행복을 꿈꾸기 시작하는 그들의 모습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감동을 안기는 스토리와 박성웅 송새벽 최로운 등 독보적 존재감으로 무장한 배우들의 만남까지. 세상 어디에도 없던 전 세대 해피무비로 ‘해피 투게더’가 일상에 지친 전 세대 관객들에게 통쾌한 웃음과 위로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11월 15일 개봉./ purplish@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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