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복덩이 러프, 내년 메이저리그 복귀 저울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1.07 14: 03

삼성의 복덩이 외인 타자 다린 러프(32)가 메이저리그로 돌아갈까. 
미국 '뉴욕포스트'는 7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 소식을 전하며 아시아 무대에서 활약 중인 전직 메이저리거 선수들도 다뤘다. 여기에 러프가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리고 있다는 내용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 조엘 셔먼은 지난 5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6⅔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뺏어내며 승리투수가 된 시카고 컵스 출신 세스 후랭코프(두산)에 대해 '이번 오프시즌에 메이저리그 기회를 볼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두산에 남거나 내년 일본에서 뛸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4년간 131홈런을 터뜨리기 전 뉴욕 양키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잠시 뛴 3루수 브랜든 레어드, 한국 삼성에서 2년간 64홈런을 기록한 전 필라델피아 필리스 러프가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해 저울질하고 있다'고 알렸다. 
러프는 최근 2년간 삼성에서 뛰었다. 지난해 134경기 타율 3할1푼5리 162안타 31홈런 124타점 90득점 OPS .965로 활약하며 재계약에 성공했고, 올해 137경기 타율 3할3푼 167안타 33홈런 125타점 97득점 OPS 1.024로 2년차 징크스가 무색할 만큼 맹타를 쳤다. 
삼성에는 대체 불가 자원 중 하나로 일찌감치 내년 재계약 대상자였다. 러프도 시즌을 마친 뒤 "미국에 돌아가 휴식을 취하며 구단과 재계약을 논의할 것 같다. 나와 우리 가족 모두 대구 생활을 좋아한다. 2년간 좋은 추억을 쌓은 곳이라 다시 돌아오고 싶다"고 잔류를 희망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어떤 오퍼가 오느냐에 따라 재계약 협상이 달라질 수 있다. 러프는 삼성에 오기 전까지 2012~2016년 5년간 필라델피아에서 5시즌 통산 286경기 타율 2할4푼 177안타 35홈런 96타점 OPS .747을 기록했다. 에릭 테임즈(밀워키)처럼 한국에서 성공을 거둔 뒤 메이저리그에 돌아간 케이스도 있다. 
러프가 진지하게 메이저리그 복귀를 추진하는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유력 매체의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가 전한 소식이지만 기사 한 줄 내용뿐, 협상을 위한 하나의 카드가 될 수 있다. 러프는 지난해 총액 110만 달러에 계약했고, 올해는 40만 달러 인상된 150만 달러에 재계약한 바 있다. 내년에도 삼성에 남는다면 큰 폭으로 몸값 인상이 예상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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