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해묵은 질문, 윤석민 선발할까? 소방수할까?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11.05 09: 00

선발일까? 소방수일까? 
KIA 타이거즈 우완투수 윤석민(32)이 2019시즌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벌써부터 관심이다. 어깨 수술과 기나긴 재활을 거쳐 이번 시즌 마운드에 복귀했다. 전성기 시절의 구위는 아니었다. 그러나 본격 재기에 대한 희망도 동시에 안겨주었다. 
윤석민은 지난 6월 2일 2년 만에 돌아왔다. 처음에는 선발투수로 3경기에서 나섰지만, 부진했다. 15이닝을 던져 16자책점을 기록했다. 불펜진에 문제가 생기자 다시 소방수로 변신했다. 소방수로 25경기에 등판해 25이닝을 소화했다. 소방수 ERA는 5.04, 11세이브를 올렸다. 

소방수로도 기복이 있었다. 몸 상태가 안좋을때는 부진했지만 특유의 볼감각을 과시하며 소방수 능력도 보여주었다. 특히 10월 12일 롯데와의 5강 티켓이 걸린 광주경기에서 1사1,2루 역전 위기에 마운드에 올라 전준을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해 승리를 안겨주었다. 희망도 동시에 보여준 경기였다. 
내년 시즌 마운드에서 윤석민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하다. 내년이면 우리나이로 33살이 된다. 이제는 노장 클럽에 진입한다. 선발투수와 소방수가 모두 가능하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다. 윤석민의 쓰임새에 따라 마운드의 지형도 달라진다. 
선발투수로 나서면 선발진의 구성이 용이해진다. 양현종, 외국인 2명, 윤석민으로 이어지는 4명을 확보할 수 있다. 젊은 투수들의 선발 후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다. 김윤동이 소방수로 낙점받을 가능성이 높다. 만일 윤석민이 그대로 소방수로 나선다면 불펜 걱정은 그만큼 덜 수 있다.
관건은 건강함이다. 건강하다면 걱정이 없는 투수이다. 다만 어깨 부상에 대한 재발 걱정을 완전히 털어내야 한다. 조금씩 직구의 스피드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희망이 있다. 선발이든 소방수이든 내년에는 건강하고 완전한 윤석민을 볼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