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2009 우승 주역 곽정철, 지도자로 새 출발한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11.03 06: 01

2009시즌 KIA의 우승 주역 곽정철(32) 투수가 코치로 새 출발을 한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벗은 우완투수 곽정철이 지도자에 입문한다. KIA는 내년 시즌 코치진 구성에서 곽정철을 코치로 기용하기로 결정했다. 2군의 든든한 맏형에서 이제는 젊은 후배들을 키우는 지도자 생활에 나선다.
곽 신임코치의 야구인생은 아쉬움으로 점철됐다. 2005년 KIA 1차(우선) 지명선수로 입단했다. 실가동은 6년에 불과했다. 2007년 1군 3경기에 출전했고 2008년에는 15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2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2009년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41경기에 출전해 5승4패2세이브7홀드, 평균자책점(ERA) 4.05를 기록했다. 2010년에도 필승조에 머물며 47경기 2승7패2세이브10홀드, ERA 5.59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고질적인 무릎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011시즌 18경게 출전에 그쳤고 왼 무릎 수술을 했다. 
그러나 수술과 재활, 군복무까지 마치느라 5년의 시간을 보냈다. 2016년 복귀해 27경기에 던졌지만 구위는 예전과 달랐다. 1패2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7.90의 기록으로 마지막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었다. 2017년과 2018년 재기를 모색했지만 실패했다. 
후배들이 속속 입단하면서 더 이상 버티기 힘들었다. 구단은 재계약을 하지 않은 대신 곽정철의 지도자 가능성을 평가했다. 함평 훈련장에서 후배들들의 귀감이 됐고 후배들에게 "프로야구 선수라면 자신과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조언을 인상깊게 지켜봤다. 
더욱이 부진한 성적을 올린 시즌 연봉협상에서 "나는 못했으니 무조건 삭감해달라"고 말한 유일무일한 선수였다. 이제 코치로 변신한 만큼 2군에서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후배들의 기량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곽정철 코치가 제 2의 인생을 힘차게 열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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