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5] '패장' 장정석, "아쉬움 없다, 선수들에게 절하고 싶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1.02 23: 40

넥센의 가을야구가 10경기로 마감됐다. 각종 악재 속에서도 한국시리즈 목전까지 명승부를 연출했다. 
장정석 감독이 이끄는 넥센은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SK에 10-11 끝내기로 졌다. 경기는 패했지만 9회초 2사 후 터진 박병호의 동점 투런 홈런 포함 대거 5득점하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물러난 넥센은 SK에 한국시리즈 티켓을 넘겨줬다. 4년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됐지만 각종 사건사고와 부상 악재에도 불구하고 가을야구에서 저력을 선보였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IA를 1경기 만에 누른 뒤 준플레이오프에서 한화를 3승1패로 '업셋' 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SK에 2연패 후 2연승으로 5차전까지 끌고 왔다. 5차전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투수 안우진 이승호, 포수 주효상, 내야수 송성문 김혜성, 외야수 임병욱 김규민 등 젊은 선수들의 폭발적인 활약으로 미래를 기약했다. 장정석 감독도 "포스트시즌 10경기가 내년과 내후년 우리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아쉬운 건 하나도 없다. 선수들에게 절을 해야 할 판이다"고 고마워했다. 
다음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 나선 장정석 감독의 일문일답. 
- 시리즈를 마감한 소감은. 
▲ 아쉽지 않다. 어떤 상황이든, 어떤 선택이든 내가 한 것이다. 그 상황과 선택을 받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정말 상상 못할 경기를 했다. 우리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 오늘 가장 아쉬운 순간이 있다면. 
▲ 없다. 정말 없다. 여기까지 와준 것만 해도 선수들에게 엎드려 절을 해야 할 판이다. 아쉬움은 아무 것도 없다. 그냥 고맙다는 말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 선수들이 힘든 여정을 보냈는데. 
▲ 포스트시즌 10경기를 하면서 모든 순간들이 자랑스럽고 대견스러웠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라 이 10경기가 내년과 내후년, 앞으로 선수들의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정말 값진 시간을 보냈다. 
- 9회 박병호 홈런은 기대했나. 
▲ 항상 마음속으로 기대하는 선수다. 서건창이 타석에 들어가기 전부터 '박병호까지 가면 재미있지 않을까'라고 (허문회) 수석코치와 이야기했다. 그런데 정말 그렇게 됐다. 다들 대단한 것 같다. 
- 가을 10경기가 감독 커리어에 미칠 영향은. 
▲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다. 부족함을 채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순간순간 마음에 들어온 부분이 있다. 이를 계기로 삼아 내년 준비 잘하겠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겠다.  
- 가장 보강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 굳이 말씀드리면 투수 쪽이다. 지금 당장은 많은 생각이 나지 않는다. /waw@osen.co.kr
[사진] 인천=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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