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2019 좌우할 선발진 재구성, 해답은 영건이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11.02 13: 30

KIA 타이거즈의 2019 선발진 구성은 어떻게 될까? 
올해는 KIA는 선발진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했다. 기대를 모았던 투수들이 부상과 부진이 컸다.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만이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결국 선발진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가 50회에 그쳤고 5강 턱걸이의 이유가 됐다. 우승을 차지한 작년의 퀄리티스타트는 75회였다. 
결국 내년의 성패도 선발진의 재구성에 달려있다. 현재로서는 선발이 확정된 투수는 양현종 한 명 뿐이다. 나머지 네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유사시 선발 대체 요원까지 포함한다면 적어도 8명까지는 준비를 해놓아야 한다. 

우선 두 명의 외국인 투수의 거취가 정해져야 한다. 일단 팻딘은 재계약을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대신 헥터 노에시는 재계약 가능성은 반반이다. 김기태 감독은 내년에도 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연봉이 문제이다.
헥터는 2016년 15승과 ERA 3.40, 2017년 20승과 ERA 3.48의 빼어난 성적을 올리며 우승에 기여했다. 그러나 올해 11승(10패), 평균자책점 4.60으로 후퇴했다. 퀄리티스타트도 작년 23회에서 18회로 줄었다. 연봉 200만 달러의 가성비가 뚝 떨어졌다.
연봉 조정이 된다면 재계약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새로운 외국인 투수가 입단한다면 세 명의 자리를 확보한다. 나머지 토종 선발투수들로 채워야 하는데 확실한 주인이 없다. 올해 12차례 선발투수로 나선 임창용과는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해 우선은 임기영과 한승혁의 이름을 거론할 수 있다.
두 투수는 올해 각각 19번의 선발등판을 했다. 임기영은 구속이 떨어지면서 ERA도 6.26으로 급전직하해 선발자리를 장담할 수 없다. 한승혁은 선발투수로 존재감을 보이며 선발 7승을 따냈고 ERA도 처음으로 5점대(5.83)으로 내렸다. 그러나 여전히 기복이 있다. 한 발 앞서 있지만 선발경쟁을 벌여야 한다. 
올해 1군에서 선발등판 경험이 있는 투수로는 김유신(2회), 이민우(2회), 윤석민(3회), 전상현(2회), 정용운(3회), 홍건희(1회), 황인준(2회)이 있었다. 여기에 군복무를 마치고 제대한 사이드암 박준표도 선발후보군에 이름을 등록했다. 선발경험은 없지만 불펜에서 활약을 해준 고졸 2년 차 유승철도 후보이다. 내년 슈퍼루키 좌완 김기훈도 대기하고 있다. 
작년에는 기대를 모았던 이민우가 선발 정착에 실패했고 정용운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홍건희는 오히려 구위가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 KIA에게는 이들 세 투수의 도약이 필요하다. 결국은 젊은 투수진에서 답이 나와야 해결할 수 있는 선발 재구성 문제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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