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대로라면...이청용, 손흥민 없는 11월 벤투호 승선 가능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10.30 13: 11

지금대로라면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는 것이 유력해진다. 이청용(30, VfL보훔)이 꾸준한 경기 출전 속에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청용은 30일(한국시간) 독일 보훔 루르슈타디온에서 열린 2018-2019 독일 2. 분데스리가(2부리그) 얀 레겐스부르크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장, 무려 3개의 도움을 한꺼번에 기록했다.
이날 2선 공격수로 나선 이청용은 전반 종료 직전 로베르트 테셰, 후반 9분과 19분 루카스 힌터시어의 연속골을 도왔다. 팀이 3-3으로 비기면서 활약이 살짝 바래긴 했지만 이청용의 부활을 알 수 있는 활약이었다.

이청용은 이날 포함 4경기 연속 선발 출장 행진을 펼치고 있다. 공격포인트는 2016년 9월 선덜랜드전 이후 2년만이다. 소속팀에서 입지를 다진 이청용은 이제 오는 11월 5일 발표될 벤투호 3기 명단까지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 
이청용은 무엇보다 손흥민이 차출되지 않는 벤투호 3기에 활기가 될 전망이다. 윙어, 2선 공격수 등 손흥민이 맡았던 자리를 이청용이 대부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손흥민을 데려오며 11월 A매치와 오는 1월 아시안컵 첫 두 경기에 손흥민을 차출하지 않기로 토트넘과 약속한 바 있다.
이청용이 벤투호에 승선할 경우 오는 11월 17일 호주, 20일 우즈베키스탄 호주 원정 A매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가상 손흥민이 돼 남태희와 궁합을 맞춰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청용은 오랜기간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춘 기성용과 함께 중원을 빠르고 두텁게 만들 수 있다. 황희찬(함부르크)과 이승우(헬라스 베로나)에겐 경쟁과 자극이 돼 세대교체를 좀더 체계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도울 수도 있다.
이청용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을 뿐 아니라 벤투 감독의 부름을 한 번도 받지 못했다. 결국 이청용은 보훔 유니폼을 선택하면서 스스로 살길을 찾는데 성공했다. 이번 활약이 어지면 반투 벤투 감독이 자신을 대표팀에 부를 수 있는 명분은 이미 세워줬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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