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원들 기 모아서 던졌다" 김선형의 4Q 폭주 완성한 위닝샷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10.25 21: 56

서울 SK 김선형의 해결사 본능이 빛난 경기였다. 
SK는 25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79-78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LG가 제임스 메이스, 그리고 조쉬 그레이, 김시래가 활약했다. 하지만 SK에서는 김민수가 분전했을 뿐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뻑뻑했다. 특히 조쉬 그레이의 종횡무진 활약에 SK는 힘을 쓰지 못했다.

하지만 4쿼터에 들어서 김선형이 답답했던 경기를 스스로 풀었다. 김선형은 4쿼터 들어서 터지지 않았덧 슛이 터졌다. 슛 감각과 밸런스가 모두 좋지 않았던 김선형이었고, 3쿼터에서야 경기 첫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김선형 특유의 활기찬 움직임과 빠른 속공이 4쿼터 들어서 살아났다. 스텝백에 이은 중거리 슛과 빠른 트랜지션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LG가 달아나는 순간, 김선형이 힘을 내면서 SK는 추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그리고 경기 종료 3.3초를 남기고 3점 위닝샷을 쏘아 올리면서 팀의 극적인 역전극을 이끌었다. 김선형은 위닝샷 포함해 4쿼터 13점을 몰아치면서 15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김선형은 경기 후 "5할 승률 맞춰서 기분 좋고 1라운드 분수령이 5할이라고 생각했는데, 극적인 역전승을 해서 더 기분이 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위닝샷 상황에 대해 "2점 차에서 3점을 노렸는데 안 들어가서 미안한 것이 있었다. 그 다음에 김건우가 천금같은 리바운드를 잡아줘서 다시 기회가 왔다"면서 "그거 못 넣으면 역적되는 기분이라서 기필코 넣어야 했다고 생각했다. 팀원들의 기운을 모아서 던진다고 했는데 들어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경은 감독이 김선형에 바라는 것은 빠른 트랜지션 게임이다. 속공으로 코트를 휘저어주기를 바란다. 문 감독은 "코트를 세로로 빠르게 치고 넘어오는 바람이 있었다. 아직도 속공이 만족스럽지 않았다"고 말했다. 즉, 아직 김선형의 활약에 불만족스러운 부분이다.  
이날 역시 문경은 감독의 지적이 있었다. 이에 김선형은 "오늘 바셋과 제가 속공을 해야하는데 LG 수비가 뒤로 가는 수비라서 돌파를 허락하지 않았다. 그래서 가로로 움직였다"면서 "감독님께서 이제 돌파를 많이 하라는 주문을 하셨고, 안 쪽으로 많이 들어가면서 파생되는 공격이 많기 때문에 그 부분을 원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선형의 농구, 그리고 SK의 빠른 농구를 발휘하기 위한 바탕으로 수비를 꼽았다. 김선형은 "속공도 수비에 이은 리바운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리바운드를 바탕으로 저희의 속공이 나왔던 것 같고 첫 번재는 수비가 돼야 한다. 오늘 리바운드 이후 우리가 신나서 속공을 밀었다. 수비가 잘되는 팀이 속공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문경은 감독은 체력 면에서 다소 걱정을 하곤 있지만 김선형은 문제가 없다는 생각을 전했다. 김선형은 " 체력은 올라오고 있다고 하고 경기를 많이 뛰면서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더 많이 뛰었다. 1라운드 후반 되면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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