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운이다" 손민한 코치, 이동욱 감독과 의기투합한 이유는?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10.25 16: 52

"이동욱 감독님을 만난 것은 천운이다."
NC 다이노스 손민한 코치가 25일 이동욱 감독의 취임식 이후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마무리캠프에 앞서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본격적인 지도자로 나설 포부와 자신의 생각들을 취재진에게 전했다. 
2015년을 끝으로 현역생활을 마감한 손민한 코치는 그동안 NC 구단의 무료 방과후 프로그램인 '손민한과 놀자'를 통해서 지역 유소년 야구 지원 프로그램을 직접 진행한 바 있다.

프로 무대 지도자로서는 이동욱 감독 취임 이후 본격적으로 나서는 셈이다. 현역 은퇴 이후 과거 3년 간 구단의 지도자 제의를 뿌리쳤다. 하지만 프로 입단 동기이자 친구인 이동욱 감독의 간곡한 요청을 거절하지 못하고 지도자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는 "은퇴와 동시에 구단에서 코치 제의를 했었고 함께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 받았었다. 김경문 감독님께서도 요청이 있었다.  나 역시 선수 생활을 많이 했고 많이 힘들어서 충분한 휴식을 갖고 싶었고 다른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매번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동욱 감독의 존재가 손민한 코치의 프로 무대 지도자 데뷔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손 코치는 "이동욱 감독님으로 발표가 났던 날 전화가 왔다.  그러더니 아무말 없이 '(민)한아 내 좀 도와도' 라고 했다. 무슨 일 있나 싶었는데 감독이 됐다고 하더라. 절친인 나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고민을 좀 해보겠다고 말했다"면서 "이틀 정도를 고민하고 감독님을 뵙고 코치직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지도자로 하겠다는 부분을 감독님도 밀어주겠다고 약속을 해주셨다. 이동욱 감독님 같은 분을 지금 함께하지 않으면 해보지 못할 것 같았다"면서 "나에게는 천운이다. 이동욱 감독님 계시기 때문에 파격적인 나만의 스타일로 지도자 생활을 해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만큼 이동욱 감독이 손민한 코치를 잘 알고 있고, 손민한 코치도 이동욱 감독을 잘 알고 있기에 가능한 대화였고 의기투합이었다. 선수들의 컨디션 보장 및 효율적인 훈련 등 손민한 코치가 생각한 지도 방식은 다소 파격적이라고 볼 수 있기에 마음이 맞는 지도자와 함께하기를 손민한 코치는 기다렸던 것.
지도자로 신인이지만 그래도 이동욱 감독과 함께할 날들을 기대하는 손민한 코치다. 실패와 좌절의 순간도 있겠지만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함께 나아가고자 한다. 그는 "경기 중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모르고 여러 상황들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면서 "그래도 저와 이동욱 감독님이 갖고 있는 생각을 선수들과 NC의 앞날을 생각해서 길게 보려고 한다. 시행착오 겪겠지만 실패를 줄이도록 해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
[사진] 창원=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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