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2] '멀티포·6타점' MVP 임병욱, "승리 좋지만, 정후 걱정되네요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10.20 19: 05

임병욱(23·넥센)이 만점 타격을 과시하며 준플레이오프 2차전 MVP가 됐다. 
임병욱은 20일 대전 한화 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중견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임병욱은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낸 뒤 홈런을 두 방을 때려냈다. 필요한 순간 나와서 더욱 값졌다. 0-1로 지고 있던 4회초 무사 2,3루 상황에서 샘슨의 직구(149km)를 공략해 역전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넥센은 4회말 3-4로 역전을 허용했다. 다시 임병욱이 해결사로 나섰다. 1사 2,3루 찬스에서 임병욱은 바뀐 투수 박상원의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넥센은 6-4로 경기를 뒤집었고, 결국 이날 경기를 7-5로 잡았다. 임병욱은 이날 경기를 4타수 2안타(2홈런) 1볼넷 6타점 2득점으로 마쳤다. 6타점은 준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으로 임병욱은 데일리 MVP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경기를 마친 뒤 임병욱은 "경기를 이겨서 기분이 좋다. 그러나 (이)정후가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라고 걱정의 마음을 먼저 내비쳤다. 이정후는 이날 9회말 수비 중 슬라이딩 캐지를 하는 과정에서 어깨에 충격을 받았다. 이정후는 교체돼 병원으로 이동했다.
이날 모두 높게 형성된 직구를 공략해 홈런 두 방을 때려낸 비결에 대해서는 "노림수라기 보다는 느낌적으로 직구가 올 것 같았다. 간결하게 정확하게 치자는 생각을 했는데, 좋게 나왔던 것 같다"라며 "연습 때 높은 공을 치면서 간결하게 나오는 스윙을 만든 것이 아무래도 높은 공에 강점이 생긴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타격 활약에 대해 "다른 느낌은 없었다. 경기하는 것은 같으니 내 자신을 믿고 하자는 생각을 했다. 감독님, 코치님, 형들이 모두 자신을 믿으라고 해줬다. 그 말에 자신감을 얻었다. 같은 루틴으로 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임병욱은 2016년 첫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2년 전보다 팀이 어려진 가운데, 임병욱은 "전혀 기죽거나 그런 것은 없다. 오히려 좀 더 패기 있게 기분 좋게 다른 경기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조금씩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형들도 최대한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에게 맞춰주고 있다. 좀 더 좋은 팀이 된 것 같다"고 비교했다.
아울러 올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리는 등 타격이 한층 성장한 비결에 대해서는 "군대에 간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상무에서 떨어졌다"고 웃어보이며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답이 나왔다.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코치님과 상의를 했다. 정말 섬세하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셨다. 그 부분을 믿고 따라가 좋아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임병욱은 "조금 더 발전해서 내년에도 그런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bellstop@osen.co.kr
[사진]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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