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2] '154km 일당백' 안우진, 한화 불펜 5명을 압도하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10.20 19: 30

준플레이오프를 맞이하면서 한화에 비해 절대 열세로 평가받던 넥센 불펜진이었다. 그러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고졸 신인 안우진의 대역투에 힘입어 물량전에 나선 한화 불펜에 완승을 거뒀다.
넥센은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 한화와의 경기에서 7-5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넥센은 적지에서 2연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날 넥센은 선발 한현희가 3이닝 동안 4사구 6개(볼넷 4개, 사구 2개)를 남발하며 조기 강판됐다. 뒤이어 4회 무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올라온 오주원 역시 위기를 확실하게 틀어막지 못하고 3-4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3번째 투수로 올라온 안우진은 한화에게 넘어갈 수 있는 흐름을 강속구로 억제했다. 3-4로 뒤진 4회말 2사 1루에서 공을 이어받아 송광민을 삼진으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타선은 위기 이후 이어진 5회초 임병욱의 재역전 3점포가 터지면서 6-4의 리드를 잡았다. 
이후 넥센 마운드는 안우진이 완벽하게 지배했다. 7회까지 3⅓이닝 동안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승리의 기반을 다졌다. 불펜에서 열세로 평가받았던 넥센이지만 선발 자원으로 평가받았던 안우진이 긴 이닝을 소화해 단기전에서 불가피할 수 있던 불펜진 소모를 최소화했다. 최고 구속은 154km까지 찍혔다. 
안우진은 불펜의 일당백 역할을 하면서 8회말 필승조인 이보근에게 공을 넘기면서 필승조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반면, 한화는 선발 키버스 샘슨이 첫 5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순조롭게 시작했다. 그러나 이내 흔들리기 시작했고 4⅓이닝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결국 한화는 전날(19일) 열린 1차전과 마찬가지로 불펜진을 모두 쏟아부었다. 물량전이자 철저한 이닝 쪼개기로 불펜진을 운영했다. 하지만 샘슨의 난조 이후 올라온 안영명이 볼넷으로 위기를 증폭시켰고 박상원이 임병욱에게 4-6으로 재역전되는 스리런 홈런을 얻어 맞았다. 5회초에만 안영명-박상원-김범수까지 3명의 불펜 투수가 투입됐다. 
4-6, 2점 차 상황이었기에 한화 벤치는 경기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 송은범(1이닝 무실점)과 이태양(⅓이닝 3피안타 1실점) 등 필승조가  모두 투입됐지만 격차를 유지하는데 실패했다. 이태양이 난조를 보이면서 7회초 김재현에 쐐기타를 얻어맞았다. 
7회까지 넥센 마운드를 책임진 안우진은 그 사이 올라온 한화 불펜 5명을 압도했다. 2차전의 불펜 싸움은 안우진과 한화 전체의 대결구도로 형성됐고, 일당백 역할을 한 안우진이 한화 불펜에 완승을 거뒀다. /jhrae@osen.co.kr
[사진]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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