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카 제외' 한승혁, 첫 가을 시나리오는 이루어질까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10.16 13: 20

한승혁의 준PO 등판은 이루어질까? 
KIA 타이거즈는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8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출전하는 선수 명단 30명 가운데 우완 한승혁의 이름을 제외했다. 한승혁은 막판 5강 티켓 확보 과정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했었다.
지난 10일 한화와의 광주경기에서 5⅓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 승리로 KIA는 5강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다. 롯데의 막판 추격을 뿌리친 중요한 발판이었다. 올해 7승(3패)을 거두며 나름대로 헌신을 했지만 엔트리에서 의외로 빠졌다. 

두 가지 이유로 풀이된다. 우선 양현종이 옆구리 부상을 딛고 1차전에 선발등판하면서 자연스럽게 선발투수 2명이 정해졌다. 만일 2차전까지 간다면 헥터 노에시가 선발등판한다. 양현종은 13일만의 등판, 헥터는 5일 휴식 등판일정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필요한 선발투수는 2명 뿐이라는 점에서 한승혁이 들어가지 못했다. 오히려 선발요원보다는 불펜요원들이 필요하다. 선발요원 임창용은 불펜 경험이 풍부해 상황에 따라 뒤를 받치는 투수로 대기할 수 있다. 
KIA가 만일 와일드카드를 돌파한다면 한화와의 준PO도 준비를 해야한다. 양현종과 헥터가 1~2차전에 나서지 못해 다른 선발투수가 필요하다. 한승혁의 1차전 선발등판이 유력한 이유이다. 가장 최근 한화전을 상대로 호투를 했다는 점도 감안했다.
더욱이 한승혁은 최근 고척돔에서 좋은 기억이 없다. 올해 1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2016년부터 3년 동안 고척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9.08으로 고전하고 있다. 김기태 감독은 이런 점들을 고려해 와카 이후를 대비해 한승혁 카드를 따로 빼놓은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한승혁의 등판은 KIA가 와일드카드를 넘어야 실현될 수 있는 시나리오이다. KIA는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불리한 조건에서 16일 1차전에 나선다. 한승혁은 데뷔 이후 한번도 가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과연 그의 첫 가을 등판이 이루어질지 관심이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