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 LAD, 35년만에 PS 완봉패 수모…1983년 이후 처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10.16 12: 06

LA 다저스가 밀워키 브루어스에 덜미를 잡혔다. 1983년 이후 35년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완봉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게 됐다. 
다저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3차전서 0-4로 패했다. 이로써 1승 2패로 수세에 몰렸다. 선발 워커 뷸러가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고군분투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찬스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2회 2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가장 아쉬웠다. 선두 타자로 나선 매니 마차도가 좌전 안타로 누상에 나갔다. 코디 벨링저의 2루 땅볼 때 1루 주자 매니 마차도는 아웃됐다.

곧이어 야시엘 푸이그가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터뜨려 1사 2,3루 기회를 마련했다. 야스마니 그랜달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는 듯 했으나 키케 에르난데스가 고의4구로 걸어나갔다. 2사 만루. 
타석에는 워커 뷸러. 밀워키 선발 줄리스 샤신에 삼진 아웃을 당했다. 절호의 기회였지만 대타를 쓸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으니 벙어리 냉가슴 앓는 심정과 같았다.
5회 선두 타자 야스마니 그랜달이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키케 에르난데스, 워커 뷸러, 작 피더슨 모두 침묵을 지켰다. 7회 2사 1,2루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코디 벨링저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9회 두 번째 만루 기회를 잡았다. 저스틴 터너의 중전 안타, 매니 마차도의 좌익수 방면 2루타 그리고 야시엘 푸이그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마련했다. 야스마니 그랜달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대타 브라이언 도져 또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다저스의 경기를 보노라면 '모 아니면 도'라는 속담이 절로 떠오른다. 홈런이 나오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 2차전서 2-3으로 뒤진 8회 저스틴 터너의 좌월 투런 아치로 4-3 역전승을 가져오며 1승 1패 균형을 이뤘다.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면 승리는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이날 경기에서도 한 방이 터지지 않으니 침묵 모드였다. 공갈포의 면모를 다시 한 번 드러내는 경기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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