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의 GK 전쟁...앞선 김승규 - 조현우 선발 기회 얻을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0.16 06: 06

벤투호의 골키퍼 전쟁이 시작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6일 밤 8시 천안종합운동장서 파나마와 A매치 평가전에 나선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5위 한국은 최근 A매치 4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2-0 승)을 시작으로 코스타리카전(2-0 승), 칠레전(0-0 무), 우루과이전(2-1 승)에서 기세를 이어갔다.
파나마는 한국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편한 상대이다. FIFA 랭킹에서 한국보다 15계단이나 낮은 70위에 마크됐을다. 뿐만 아니라 최근 기세가 좋지 않다. A매치 6연패다.

파나마는 축구협회와 선수단의 마찰로 인해 제대로 연습을 하지 못한 채 아시아 투어에 나섰다. 실제로 일본전도 실전감각의 부재로 무기력하게 0-3으로 대패했다.
앞선 3경기서 플랜 A 위주의 라인업으로 전력 질주한 벤투호도 살짝 힘을 뺄 타이밍이 왔다. 벤투 감독은 파나마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라인업의 변화를 예상해도 된다. 선수 구성은 변하지만 플레이 스타일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수비 라인의 변화가 예상된다. 앞선 3차례 평가전서 한국은 홍철 - 김영권- 장현수- 이용의 수비 라인을 구축했다. 박주호-김지수-김민재-김문환 등 선발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에게 기회가 돌아갈 확률이 높다.
주목해야할 포지션은 골키퍼. 지속적으로 후방 빌드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벤투 감독인 만큼 골키퍼 선수들의 킥과 던지기 능력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실제로 소집 기간 내내 조현우-김승규-김진현 골키퍼 3인방은 비토르 실베스트레 골키퍼 코치와 함께 집중력으로 킥&던지기 훈련을 이어갔다. 
벤투호의 선발 골키퍼로 9월 A매치에서 김승규-김진현이 한 경기씩 나섰다. 우루과이전에서는 김승규가 선발로 나서며 주전 경쟁서 한 발 앞서 나갔다.
김승규는 우루과이전서 선발로 나서 무난한 활약을 보였다. 적극적으로 볼을 소유하고 수차례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벤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9월 조현우의 부상 낙마로 체크할 수 없었다. 당시 2명의 골키퍼를 활용했다"고 설명하면서 "10월에도 2명의 골키퍼를 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여지를 뒀다.
지난 러시아 월드컵 - 아시안 게임을 통해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로 떠오른 조현우지만 9월 부상으로 인해 김승규가 먼저 앞서가는 분위기다.
벤투 감독은 "골키퍼뿐 아니라 여러 포지션서 경쟁을 통해 팀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다. 특별히 골키퍼들은 능력도 좋고 경쟁이 치열해 팀 경쟁력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과연 파나마전 어떤 선수가 벤투호를 대표해서 골키퍼 장갑을 낀 채 선발로 나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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