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김기태판 벌떼야구? KIA, 실수 없는 운영 필요하다

[WC] 김기태판 벌떼야구? KIA, 실수 없는...
[OSEN=김태우 기자] 벼랑에 몰린 채 포스트시즌을 시작하는 KIA가 벌떼야구를 예고했다. 모든 투수들이 출격 대비를...


[OSEN=김태우 기자] 벼랑에 몰린 채 포스트시즌을 시작하는 KIA가 벌떼야구를 예고했다. 모든 투수들이 출격 대비를 마친 가운데 한 번의 투수교체 미스도 허용되지 않는 한 판이 기다리고 있다.

정규시즌 5위는 KIA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벌인다. 제도상 KIA는 1·2차전을 모두 이겨야 준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다. 4위 넥센의 전력도 만만치 않아 두 판을 연이어 잡을 확률이 산술적으로 그렇게 높은 것은 아니다. 실제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도입 이후 5위가 준플레이오프에 나간 적은 없었다.

넥센은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외국인 우완 제이크 브리검이 선발로 나간다. 여기에 박병호를 위시로 한 타선도 리그 정상급이다. 타선이 브리검과 넥센 불펜을 어떻게 공략하느냐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넥센 타선의 기를 꺾지 않는 이상 업셋은 불가능하다.

KIA는 마운드 총력전을 예고했다. 김기태 KIA 감독은 15일 미디어데이에서 “선발투수들도 불펜에서 대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 시즌 선발로 뛰었던 임창용과 임기영은 불펜에서 대기한다. 선발 양현종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경우 불펜이 조기 가동될 전망이다. 1차전에서 지면 2차전도 없다는 점에서 여차하면 헥터 노에시까지 투입할 가능성도 희박하게나마 있다.

최근 3년 전적을 놓고 보면 양현종의 넥센전 평균자책점(2.39)이 좋았던 편이다. 헥터(3.47)도 준수한 성적을 냈다. 임기영은 6경기에서 4.85, 임창용은 13경기에서 6.06이다. 불펜의 핵심으로 뽑히는 김윤동(3.81), 윤석민(1.56), 임기준(3.38)의 성적은 좋았던 반면, 팻딘(7.28)과 김세현(9.00)은 고전했다. 3년간 넥센전 10경기 평균자책점이 14.54에 이르는 한승혁이 이번 엔트리에서 빠진 것도 상대 전적으로 고려했을 가능성이 있다.

일단 오늘만 살아야 하는 일정이라 KIA는 이른바 ‘이닝 쪼개기’를 비롯해 넥센 타선의 흐름을 끊어가는 전략을 쓸 가능성이 있다. 투수들의 휴식시간이 있었기에 적어도 양에서 부족하지는 않다. 문제는 이 투수들을 적시적소에 배치할 수 있느냐다. 넥센은 장타력이 있는 타선이다. 투수교체의 실수가 장타로 이어지면 이는 만회할 수 없는 치명타가 되기 마련이다.

양현종의 강판 시점, 상대 중심타자들을 어떤 투수들에게 맡길 것인지에 대한 구상은 이미 논의됐을 것이다. 데이터도 충분하다. 다만 경기를 하면서 현장의 직감이 영향을 미칠 때가 있다. 그리고 그 영향력이 승부로 이어지곤 한다. KIA가 시리즈를 2차전으로 끌고 가기 위해서는 치밀하고 정확한 계산이 필요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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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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