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CS] '폭투-포일 2개' HOU 말도나도, 흔들린 안방-넘어간 흐름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10.15 11: 56

살얼음판 승부에서 한 번의 흔들림, 특히 안방마님인 포수 자리에서 나온 수비 실수가 흐름을 완전히 넘겨줬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적지에서 대등한 승부로 막판 뒤집기를 노릴 수 있던 기회를 놓쳤다.
휴스턴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4-7로 패했다. 이로써 휴스턴은 1차전을 승리했지만 2차전을 내주며 시리즈 전적 1승1패가 됐다.
이날 휴스턴은 1회말 보스턴에 2점을 먼저 허용했지만 2회 초 '가을 사나이' 조지 스프링어의 2타점 2루타로 균형을 맞췄고 3회초 마윈 곤잘레스의 투런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3회말 보스턴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에 3타점 2루타를 허용, 4-5로 끌려갔다.

휴스턴 입장에서는 전날과 달리 경기를 끌려갔다. 하지만 1점 차이였고, 휴스턴 불펜진을 감안하면 1점 차 뒤집기는 충분히 가능했다. 선발 게릿 콜이 5실점했지만 6이닝을 소화하면서 최소한의 역할은 다했다. 
휴스턴이 포기하기엔 이른 시점. 7회말 랜스 매컬러스 주니어를 두 번째 투수로 투입하면서 의지를 다졌다. 선두타자 무키 베츠를 볼넷으로 내보내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후속 베닌텐디를 삼진 처리하면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그러나 문제는 매컬러스가 아니었다. 믿었던 포수 마틴 말도나도 쪽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말도나도는 올해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LA 에인절스에서 트레이드로 넘어왔다. 휴스턴은 주전 포수 브라이언 매캔의 무릎 수술 여파로 포수가 필요했고, 수비력에서 인정 받은 말도나도를 적임자로 낙점했다. 지난해 디펜시브런세이브(DRS) 수치 +22를 기록하면서 골드글러브를 받았고 올해도 +3을 기록했다. 
그런데 말도나도는 베닌텐디를 삼진 처리하는 과정에서 매컬러스의 낙차 큰 커브를 블로킹 하지 못했다. 1루 주자 베츠를 2루까지 보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1사 2루 J.D. 마르티네스 타석 때 다시 한 번 매컬러스의 공을 놓쳤다. 이번엔 포일이었다. 1사 3루까지 몰렸다. 매컬러스가 마르티네스를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던 보스턴.
그러나 말도나도의 글러브는 다시 한 번 말을 듣지 않았다. 2사 3루 잰더 보가츠의 타석 때 다시 한 번 포일을 범해 3루 주자 베츠를 홈으로 들여보냈다. 4-6으로 점수 차는 벌어졌다. 
결국 휴스턴은 흐름을 완전히 내주면서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고, 8회말 1점을 더 허용하며 패배와 직면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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