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크 동의 못해" 볼 판정에 뿔난 보스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0.14 18: 25

"그 공이 스트라이크라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보스턴 레드삭스 알렉스 코라 감독이 단단히 화났다. 14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치러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18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볼 판정 때문이었다. 경기를 진 것보다 코라 감독의 퇴장이 화제로 떠올랐다. 
상황은 5회말 보스턴 공격에서 벌어졌다. 2-2 동점을 만든 5회말 2사 만루 찬스. 앤드류 베닌텐디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저스틴 벌랜더의 6구째 바깥쪽 공을 참고 걸어 나가려는 동작을 취했다. 그 순간 주심 제임스 호이 심판의 손이 올라갔다. 스트라이크 삼진 아웃. 

MLB.com 게임데이 위치를 보면 벌랜더의 공은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벗어났다. 볼이라고 생각한 베닌텐디는 삼진 콜이 떨어지자마자 헬멧과 배트, 보호대를 던지며 불만을 표출했다. 덕아웃에 있던 코라 감독도 호이 주심에게 볼 판정을 강하게 어필하다 퇴장 명령을 받았다. 
승부처 상황에서 아쉬운 볼 판정 하나로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만약 그 공이 볼이 됐다면 밀어내기로 보스턴이 3-2로 역전했을 것이다. 보스턴 3루수 에두아르도 누네스는 "나쁜 볼 판정으로 경기 결과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경기 내내 오락가락한 스트라이크존과 경기운영으로 선수들의 분노가 쌓였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코라 감독은 "그 공이 스트라이크란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난 선수들을 위해 할 일이 있다. 우린 그 공이 스트라이크라고 동의하지 않았다"며 "플레이오프에 퇴장은 부끄러운 일이지만 내가 과민반응을 보인 것이라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사령탑으로 데뷔한 코라 감독의 퇴장은 개인 두 번째. 지난 8월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퇴장을 당한 바 있다. 다만 포스트시즌 경기의 무게를 감안하면 이날 퇴장은 놀랍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조 매든 시카고 컵스 감독이 퇴장을 당했다. 
비록 2-7 패배로 1차전을 내줬지만 보스턴 선수들은 코라 감독에게 절대 지지를 보냈다.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는 "코라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옳다고 느낄 때 항상 싸울 것이다. 그는 하고 싶을 말을 했을 뿐이다"고 두둔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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