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CS] 오락가락 판정에 격분한 보스턴 '13사사구 자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0.14 13: 16

보스턴 레드삭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는 100승 이상 기록한 팀들의 대결로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1차전 경기 내용은 기대이하. 주심의 오락가락한 판정에 보스턴이 자멸했다.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5회말 2사 만루에서 휴스턴 저스틴 벌랜더의 바깥쪽 공에 루킹 삼진을 당한 보스턴 앤드류 베닌텐디가 배트와 헬멧을 집어던지며 볼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MLB.com 게임데이 위치를 보면 스트라이크존에서 살짝 벗어난 공이었다. 베닌텐디가 흥분하자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이 구심을 맡은 제임스 호이 심판에게 어필했다. 코라 감독의 어필이 계속되자 호이 심판이 퇴장을 명했다. 경기 분위기가 어수선해지기 시작했다. 

6회초 휴스턴 공격에서도 호이 구심의 판정이 흔들렸다. 투수 조 켈리가 와인드업으로 투구에 들어갔지만 타자 알렉스 브레그먼의 타임을 받아줘 흐름이 끊겼다. 켈리는 바로 다음 공으로 브레그먼을 맞혀 출루를 허용했다. 브레그먼은 카를로스 코레아의 적시타에 결승 득점을 올렸다. 
구심의 오락가락한 스트라이크존과 경기 운영에 보스턴 홈 관중들도 뿔이 났다. 6회에는 스트라이크가 아닌 볼 판정이 날 때마다 구심에게 야유를 퍼부었다. 보스턴 투수들의 제구력도 흔들렸다. 크리스 세일이 4이닝 동안 사사구 5개를 줬고, 이어 나온 5명의 투수도 모두 사사구를 허용했다. 
이날 보스턴은 팀 창단 후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13사사구로 자멸했다. 볼넷 10개, 몸에 맞는 볼 3개로 투수들의 제구가 무너졌다. 9회 추가 4실점으로 승부가 휴스턴 쪽으로 기울어지자 보스턴 관중들은 일찍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보스턴은 홈에서 치러진 1차전을 2-7로 무릎 꿇었다. 
그렇다고 보스턴에만 불리한 판정을 한 건 아니다. 8회초 휴스턴 선두타자 화이트가 오른팔에 공을 맞았지만 호이 구심은 방망이에 맞은 것으로 보고 파울을 선언했다. 휴스턴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챌린지 끝에 몸에 맞는 볼로 판정이 번복됐다. 호이 심판이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구심 마스크를 쓴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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