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 크레인스 2-1 꺾고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선두 수성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10.14 12: 30

안양 한라가 일본제지 크레인스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며 2018-2019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패트릭 마르티넥 감독이 지휘하는 안양 한라는 13일 안양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크레인스와의 2018~19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게임위닝샷(GWS.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로 승리, 승점 2점을 추가했다. 이로써 한라는 승점 21(6승 1연장승 1연장패 2패)을 기록하며 중간 순위 선두를 이어갔다.
 한라는 지난 8일 사할린 원정 경기와 동일한 라인업을 가동했다. 신형윤이 김기성-상욱 형제와 같은 라인에 배치됐고 김원중은 빌 토마스-조민호와 함께 가동됐다. 박우상이 이민우, 강윤석과 짝을 맞췄고 문국환-이현승-박진규가 호흡을 같이 했다.

 한라는 1피리어드 11분 2초 만에 ‘맏형’ 김원중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렸다. 완벽한 팀 플레이가 돋보인 아름다운 골이었다. 수비지역에서 알렉스 플란트가 상대 패스를 차단해 뉴트럴존을 돌파한 후 조민호에게 크로스 패스를 내줬고, 조민호의 드롭 패스를 받은 빌 토마스가 공격 지역 왼쪽으로 돌파하는 김원중에게 퍽을 연결, 김원중이 날카로운 리스트 샷으로 크레인스 골 네트를 갈랐다. 김원중의 시즌 2호골.
 1피리어드를 무득점으로 마친 크레인스는 2피리어드 시작 47초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라 골대 뒤쪽 공간을 돌아나오며 오츠 고스케가 날린 샷이 수문장 맷 달튼에 리바운드됐고, 문전으로 쇄도한 우에노 히로키가 재차 슈팅, 동점골로 만들어냈다.
 한라는 2피리어드에만 14개의 유효샷을 날리며 공세를 주도했지만 추가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2피리어드 2분 42초에 우슈 메이의 후킹 반칙으로 잡은 파워 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찬스도 살리지 못했다.
 양팀의 살얼음판 승부는 3피리어드에 이어 연장 피리어드에서도 가려지지 않았고 GWS로 이어졌다. 각각 5명의 슈터가 나와 페널티샷으로 승부를 가리는 GWS에서 크레인스는 2번 슈터 이케다 이키가 먼저 샷을 성공하며 앞서 나갔다. 1번 슈터 빌 토마스와 2번 슈터 박진규가 모두 골을 성공시키지 못한 한라는 3번 슈터 신형윤이 페널티샷을 성공시키며 균형을 맞췄고, 마지막 슈터 김기성이 결승골을 작렬한 후, 크레인스의 마지막 슈터 우에노 히로키가 페널티샷에 실패하며 승리를 마무리했다.
 한라는 15일 오후 3시 30분 크레인스와 안양 아이스링크에서 재격돌한다. / 10bird@osen.co.kr
[사진] 안양 한라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