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터에 장타허용?’ 류현진의 반박, “결과론적인 이야기”

‘커터에 장타허용?’ 류현진의 반박, “결과론적인...


[OSEN=밀워키(미국), 서정환 기자] “결과론적인 이야기다.”

LA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개최된 ‘2018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밀워키 브루어스와 2차전에서 8회초 터진 저스틴 터너의 역전 투런포에 힘입어 4-3으로 역전승했다. 원정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16일부터 홈에서 열리는 3~5차전에서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린다.

류현진이 4⅓이닝 6피안타 4삼진 1피홈런 무사사구 2실점 기록 후 승패와 무관했다. 특히 류현진은 4회까지 3안타를 맞긴 했지만 무실점투구로 어려움 없이 경기를 풀어나갔다.

문제는 5회였다. 류현진은 올란도 아르시아에게 142km 커터를 던졌다가 선제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후 투수 웨이드 마일리에게 직구를 던졌다 안타를 맞았다. 이후 제구가 급격히 흔들렸다. 로렌조 케인이 2루타를 때린 구종도 140.5km 커터였다. 커터를 너무 많이 던지는 볼배합이 패인이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기 후 류현진은 5회 볼배합에 대해 “특별한 것은 없었다. 분석대로 갔는데 몇 개 실투가 나와 장타가 됐다. 그것 외에는 바뀌거나 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상대타자가 커터에 약한 분석을 토대로 던졌는데 가운데 몰리는 실투가 나와 맞았다는 것.

‘5회 커터를 많이 사용해서 장타가 많이 나왔다’는 지적에 류현진은 “그 구종을 던져서 안 맞았다면 이런 이야기가 안 나왔을 것이다. 결과적인 이야기다. 그 부분에 대해 다음 경기에 좀 더 집중해서 (상대가) 어렵게 던져야 할 것 같다”고 반박했다. 커터를 던진 것 자체보다는 실투가 문제였다는 반박이었다.

매 경기 전 류현진은 릭 허니컷 투수코치와 함께 상대타자에 대해 면밀한 분석을 하고 나온다. 어떤 타자가 어디에 약한지, 지난 대결에서 무슨 구종을 던져 안타를 맞았는지 세세한 데이터를 갖고 있다. 류현진은 경기 중 안타를 맞으면 분석실에 가서 전 타석의 동영상을 컴퓨터로 체크한 뒤 다시 마운드에 선다. 류현진이 생각보다 많은 공부를 하고 타자들을 상대하는 셈이다.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팀 승리로 마음의 부담을 덜어낸 류현진이다. 만약 챔피언십시리즈가 장기화된다면 류현진이 6~7차전에 다시 등판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류현진이 다시 한 번 밀러파크 마운드에 선다면 다른 모습을 보여줄까. / jasonseo34@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 페이스북에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클릭!!!]
2018-10-14 14:05

Oh! 모션

HOT NEWS

로딩

OSEN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