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이후 타율 .448' 다저스, 밀워키 불펜 안 무섭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10.14 17: 09

  LA 다저스가 원정에서 1승1패를 거두고 홈으로 돌아간다. 밀워키 최대 장점인 불펜을 공략하며 홈에서 열리는 3~5차전에선 심리적인 자신감을 갖게 됐다. 다저스 타자들은 1~2차전 7회 이후에 타율 4할4푼8리의 고타율로 밀워키 불펜을 난타했다. 
LA 다저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차전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1점 차 패배를 당했던 다저스는 설욕하며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다저스의 '원투 펀치' 클레이튼 커쇼와 류현진이 1~2차전 선발로 등판했다가 나란히 5회 이전에 강판되며 선발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밀워키의 가장 큰 무기인 '불펜 야구'를 무너뜨리며 더 큰 소득을 챙겼다.  

다저스는 2차전에서 6회까지 0-3으로 끌려갔다. 류현진이 5회 1사 2,3루 위기에서 강판됐고, 결국 2실점을 기록했다. 불펜으로 나온 알렉스 우드는 좌타자 트래비스 쇼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그러나 0-3으로 뒤진 7회부터 대반격에 나섰다. 맥스 먼시의 볼넷, 매니 마차도의 안타 그리고 디비전시리즈부터 무안타로 침묵한 코디 벨린저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갔다. 밀워키의 필승조 제레미 제프리스 상대로 1점을 더 뽑아냈다. 1사 만루에서 야스마니 그랜달의 병살타로 추격 흐름이 끊겼지만, 8회 저스틴 터너가 제프리스 상대로 역전 투런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다저스는 1차전에서 패했지만 밀워키 불펜의 제프리스, 크네블 상대로 점수를 뽑으며 추격했다. 1-6으로 뒤진 7회부터 5-6까지 추격했고, 9회 2사 3루 동점 기회까지 몰아부쳤지만 아쉽게 1점 차로 패배했다.
다저스 타자들은 1~2차전에서 7회 이후 29타수 13안타를 때려냈다. 타율 4할4푼8리. 뒷심을 발휘한 덕분에 두 경기 총 9득점 중 8점을 7회 이후에 뽑아냈다. 밀워키의 불펜 상대 타율도 3할3푼3리로 높다. 
특히 톱타자 테일러는 2차전 8회 제프리스에서 3루 내야 안타로 출루해 터너의 투런 홈런으로 득점까지 올렸다. 1차전에서도 6회 헤이더 상대로 중전 안타, 8회 1사 1루에서 소리아 상대로 좌전 안타, 9회 2사 1루에서 크네블 상대로 우중간 1타점 3루타로 5-6으로 추격했다. 7회 이후 3타수 3안타, 100% 출루다. 
밀워키 불펜은 제프리스, 크네블, 헤이더 3총사가 중심이다. 1차전 ⅓이닝을 던지며 2안타를 내준 제프리스는 2차전에선 1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블론세이브와 패전을 안았다. 크네블은 1차전 세이브를 기록했지만 1이닝 1실점으로 불안했다. 제프리스와 크네블은 1~2차전 연투. 불펜 투수들은 던질수록 지치기 마련이다. 
좌완 헤이더가 1차전 46구를 던지며 3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했다. 이틀 쉬고 3차전부터 다시 등판 대기다. 밀워키 불펜에서 유일하게 다저스 타선을 압도한 투수다. 다저스 타자들이 헤이더마저 공략에 성공한다면, 다저스는 시리즈를 짧게 끝낼 수도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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