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리오 대실패' 한신, 23년 만에 고시엔 최다패-최하위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10.14 06: 17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는 올해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한신은 17년 만에 센트럴리그 최하위로 추락했고, 홈 고시엔구장에선 23년 만에 최다패를 기록했다. 제일 큰 문제는 타선의 빈약함이었다. KBO리그에서 맹활약한 윌린 로사리오를 4번타자로 영입했지만 실패가 뼈아팠다.
2016년부터 2년간 한화에서 뛰면서 2년 연속 '3할 타율-3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로사리오는 지난 겨울 한신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 대우를 받으며 계약했다. 추정 연봉 3억4000만엔(약 34억원)에 1년 계약을 하고, 2년째는 구단 옵션이 있다.

그러나 로사리오는 시범경기부터 화끈한 장타력을 뽐내지는 못했고 일본야구 적응에 애를 먹었다. 첫 해 타율 2할4푼2리(281타수 68안타) 8홈런 40타점 28득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시즌 도중 2군에서 조정을 했으나 효과는 없었다. 75경기 출장에 그쳤고 시즌 후반에는 '먹튀' 신세로 전락했다. 정규 시즌이 종료되기도 전에 미국으로 돌아갔다.
일본 언론은 센트럴리그 최하 수준인 한신의 팀 공격 지표를 언급하면서 로사리오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고 비난했다. 한신은 30홈런 타자로 기대했는데 실패로 끝났다.
가네모토 한신 감독은 지난 11일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며 사임했다. 그는 "요미우리는 3위를 해도 감독이 물러난다. 나는 최하위였다"며 "내 힘이 모자라 이런 결과로 끝났다. 진심으로 사죄와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하며 사임했다.
한신은 13일 주니치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1-2로 뒤진 9회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11회 결승점을 뽑았다. 62승 79패 2무로 시즌을 마쳤다.
최하위와 함께 한신은 고시엔구장에서 1995년 38패를 기록한 이후 23년 만에 구단 최악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고시엔구장에서 39패를 당했다.
그나마 주니치와 최종전에서 가까스로 승리한 덕분에 시즌 80패는 모면했다. 2001년 80패 가장 많은 패배를 기록했다. 한신이 최근 20 년 동안 최악의 성적에 그쳤고, 감독까지 물러난 상황에서 로사리오는 내년에도 한신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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