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완전하지 않지만 그룹 스테이지를 준비할 때 보다 많이 좋아졌다. 경기력이 올라간 만큼 8강 진출의 중요한 경기들을 꼭 잡겠다."
RNG전을 패배하고 난 후 젠지 최우범 감독은 차분하게 말을 이어가면서 C9전 승리를 다짐했다. 주저없이 선수들에게 쓴 소리를 하는 최우범 감독의 평소 모습이 아닌 선수들을 다독이면서 C9전부터 젠지의 반전을 예고했다.
최 감독의 생각대로 C9전부터 젠지는 이전 경기들과는 차별화된 경기력을 선보였고, 귀중한 첫 승전보를 알렸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하던 최 감독의 구상이 들어맞았다. 걸어오는 싸움을 피하지 않았고, 젠지 특유의 운영에도 성공하면서 8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젠지는 12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8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3일차 C9과 B조 경기서 26분만에 8-2로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젠지는 2패 뒤 첫 승을 올렸다.
경기 후 최우범 감독은 "이겼다고 기쁘기 보다는 다음 경기를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젠지의 현실을 승리 소감 대신 말하면서 "경기력이 올라왔지만 10점 만점에 5점 정도"라고 냉정하게 C9과 경기력을 평했다.
그룹 스테이지를 1라운드를 1승 2패로 마무리한 젠지는 현재 바이탈리티, C9과 함께 1승 2패로 공동 2위다. 최우범 감독은 첫 경기서 역전패의 쓰라린 기억을 안겼던 바이탈리티에 대한 설욕을 다짐하면서 8강 진출의 가장 중요한 경기로 꼽았다.
"바이탈리티전을 이긴다면 8강에 갈 수 있을거 같다. 바이탈리티와 그룹 스테이지 두 번째 경기가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최우범 감독은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리고 꼭 8강 갈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다짐하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