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유종의 미' 유희관, 증명한 10승 투수 자격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10.12 21: 46

두산 베어스의 유희관(32)이 베어스 구단 최초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유희관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16차전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8피안타 3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올 시즌 28경기에서 9승 10패를 기록하고 있는 유희관은 최근 3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아홉수'를 체감했다. 특히 지난 6일 LG전에서는 8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지원이 따르지 않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타선이 4회까지 6득점을 지원해준 가운데, 유희관은 지난 호투의 기세를 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0km였지만, 체인지업(24개), 슬라이더(13개), 커브(10개)를 고루 섞으며 NC 타선을 막았다. 시즌 중반까지 부진했지만, 막바지 좋았던 모습을 회복하면서 완벽하게 자존심을 회복했다.
1회초가 옥에 티였다. 권희동과 나성범의 연속 안타, 스크럭스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줬다. 그러나 2회 삼자범퇴를 시작으로 특별한 위기없이 이닝을 지워갔다. 5회초에는 안타 후 병살타로 주자를 지웠고, 6회에는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6-2로 앞선 6회초 김태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우성과 김형준을 모두 뜬공으로 막았다. 총 91개의 공을 던진 뒤 유희관은 김강률에게 마운드를 넘겨주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두산은 8회말에도 7점을 더하며 13-2로 승리를 거뒀다. 유희관은 3전 4기 끝에 10승을 달성했다. 이날 승리로 유희관은 6년 연속 10승을 거뒀다. 김상진(1991~1995년)의 기록을 넘어 두산 프랜차이즈 스타 최초의 기록이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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