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고갈 앞에 장사없다' 롯데의 아쉬웠던 마운드 운용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10.12 21: 49

5강 진출을 향한 롯데의 희망이 산산조각났다. 롯데는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 경기에서 4-6 재역전패를 당했다. 연투에 이은 체력 고갈 앞에서는 장사가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한 경기였다. 
롯데는 3-3으로 맞선 6회부터 계투진을 가동했다. 선발 김원중을 구원 등판한 오현택은 안치홍을 3루 땅볼로 유도한 데 이어 김주찬을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웠다. 2사 주자없는 가운데 최원준의 내야 안타와 2루 도루 그리고 송구 실책까지 겹쳐 2사 3루 위기에 놓였다. 이범호를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롯데는 7회 1사 후 전준우의 좌월 솔로 아치로 4-3으로 재역전시켰다. 하지만 롯데의 승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7회 세 번째 투수로 나섰던 구승민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1점차 뒤진 KIA의 7회말 공격. 1사 후 김선빈의 우전 안타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롯데 벤치는 오현택 대신 구승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후반기 들어 롯데 계투진 가운데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체력 고갈이 우려됐던 구승민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첫 타자 로저 버나디나를 중견수 플라이로 유도했으나 나지완의 중전 안타로 2사 1,3루 위기에 처했다. 최형우의 우중간 안타 때 3루 주자 김선빈은 득점에 성공했다. 4-4. 
곧이어 안치홍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주자 모두 홈을 밟았다. 롯데는 구승민 대신 윤길현을 긴급 투입했고 김주찬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았지만 사후약방문이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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