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스코어' 고동빈, "롤드컵 '싸우는 메타', 우리는 반갑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10.12 18: 28

LCK의 살아있는 레전드로 불리는 KT '스코어' 고동빈은 차분하고 조용한 편이다. 그렇지만 승리를 위해서는 과감했고, 빠른 템포의 공격이 대세가 된 이번 롤드컵 메타를 앞장서서 보여주면서 KT 2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KT는 12일 오후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2018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3일차 매드와 B조 경기서 '스코어' 고동빈의 영리한 라인 개입과 '유칼' 손우현의 화끈한 캐리력에 힘입어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8분 대 터진 퍼스트블러드가 '스코어' 고동빈의 손에서 만들어졌다. 깊숙하게 파고든 아트록스와 '스멥' 송경호의 이렐리아를 거들어 상대를 물러나가 만들었다. 아트록스가 자신의 포탑 근처로 물러나자 탈리야의 궁극기 '바위술사의 벽'으로 움츠려있던 상대에게 뛰어들면서 퍼스트블러드를 만들어냈다. KT 스노우볼의 발단이었다. 

경기 후 만난 고동빈은 "지난 경기 보다는 경기력이 더 좋아지는 것 같다. 경기력이 오르는 모습을 실제로 보여드리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하면서 "퍼스트블러드는 '무조건 잡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달려들었다. 내가 당할 확률도 50%이지만 일단 내가 죽더라도 상대를 잡으면 이득이라는 생각을 했다. 승부를 걸어볼 만한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룹 스테이지 두 경기를 모두 이긴 KT는 EDG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고동빈은 EDG가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통과했지만 저력이 있는 팀이라고 경계심을 잃지 않았다. 
"우리가 가장 경계했던 팀이 EDG였다. 조금 더 긴장하면서 임할 것 같다. 다소 시간이 부족하지만 잘 분석해서 경기에 임할 생각이다."
롤드컵서 대세가 된 '싸우는 메타'에 대해 LCK팀들 중 KT가 가장 잘 맞는다는 물음에 그는 "우리 역시 아직 완성 된 것이 아니다. 그렇지만 싸움이 빈번한 상황을 팀원들은 반기고 있고, 나역시 마찬가지다. 우리와 잘 맞는 메타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아직 그룹 스테이지가 절반도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력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남은 경기도 성원 보내주시면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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