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알아서 하세요"..낸시랭vs왕진진, 이혼 사유 대립에 '대중 피로도↑'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10.12 17: 11

팝 아티스트 낸시랭과 그의 남편 왕진진(전준주)의 파경 소식이 연일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부부싸움에 이어 자살시도가 알려지고 이후 두 사람이 각자 연이은 심경과 입장 공개를 하며 대중의 피로도를 높이고 있는 것. 결혼 발표에서부터 이혼 공개까지, 이렇게 결별 과정이 시끄러운 커플이 또 있을까.
낸시랭은 지난해 12월 "위한컬렉션 왕진진 회장과 결혼했다"며 갑작스럽운 결혼 소식을 팬들에게 전했다. 하지만 이후 왕진진은 전자발찌 착용, 故장자연 편지 관련 혐의, 왕진진과 사실혼 관계라고 주장하는 A씨 사건, 고미술품 전문가인 B씨의 그에 대한 사기 혐의 고소 등 여러 문제에 휩싸였다.  
최근에는 부부싸움 도중 왕진진이 방문을 부수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며 낸시랭이 경찰에 신고한 사실이 알려졌다. 더불어 지난 10일에는 왕진진이 자택 화장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가 병원으로 후송된 사실과 더불어 그의 병원사진이 공개돼 파장을 일으켰다.

이처럼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두 사람의 이혼 소식이 전해졌고, 이혼 결심 시기와 그 직접적 사유를 두고 현재 대립 중이다. 
왕진진은 12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 낸시랭과 결혼 발표 후 기자회견을 가진 다음에 이혼을 결심했다"라고 털어놨다. 당시 왕진진은 낸시랭과 함께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들에 대해 해명하기 위해 기자회견 자리를 마련했지만, 오히려 두 사람을 향한 의혹과 비난은 더욱 거세졌던 바다.
왕진진은 그 이후 자신 때문에 공격받는 낸시랭을 위해 헤어질 것을 생각했지만, 그 때마다 왕진진을 잡은 것은 낸시랭이라고 말했다.
그는 낸시랭의 마음이 변하고 사이가 갈라진 것은 억대 채무로 인해 갈등이 불거지면서부터라고 주장했다. 낸시랭의 명의로 된 부동산을 담보로 4억 원의 대출을 받아 사업을 하려던 것이 사기로 인해 잘못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낸시랭은 이는 이혼의 직접적 사유는 아니며, 진짜 이혼 사유는 왕진진의 폭언과 폭행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낸시랭은 한 인터뷰에서 "(왕진진이) 제 명의 집을 담보로 수억대 사채 빚을 얻어 사업 자금으로 썼지만 수입은 전혀 없었다. 남편이 이 사회에 필요한 일꾼이 되길 바랐지만 돌아오는 것은 불어난 이자와 생활고, 연대보증 피해 뿐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이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아니"라고 털어놓으며 "남편은 내 앞에서 거짓이 밝혀지고 민낯이 드러날때마다 나를 위협하고 폭언과 감금·폭행으로 대처했다. 그 수위가 점점 높아져 여성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돼 결국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 왕진진의 말은 다르다. 그는 폭언은 있었으나 감금이나 폭행은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낸시랭과 오해를 풀려고 했지만 그녀 주위 사람들로 인해 두 사람의 사이는 돌이킬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빚 문제를 해결한 뒤 조용히 협의 이혼을 하자고 낸시랭에게 제안했을 때 처음엔 낸시랭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어느 순간 낸시랭의 태도가 돌변했다. 책임질 건 다 책임진다는 공증과 함께 동시 이혼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진흙탕 대립에 두 사람을 향한 대중의 시선은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다.
그런가하면 낸시랭은 12일 오전 자신의 SNS에 "제가 선택했던 사랑으로 결혼부터 이혼까지 이렇게 요란하고 피곤하게 저의 소식을 전하게 되어서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운을 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모든 분들이 저를 걱정해서 만류했지만 제가 선택한 잘못된 결혼과 사랑인만큼 누구 탓도 없이 저는 힘들어도 제가 다 감당할 것이며 책임져야할 부분들은 책임지면서 앞으로 조용히 저의 아트와 미술 작품에만 전념하며 열심히 살겠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더불어 "사랑에 눈이 멀었던 저의 이기심과 부족함으로 그동안 제가 한 어리석은 행동과 말들로 인해서 상처받은 분들께는 진심으로 죄송하고 마음 깊이 사죄드린다"라고 사과의 마음을 드러냈다. "12월 7일 개인전이 코앞이라서 조용히 작품에만 집중하고자 한다. 이 모든 고통과 시련을 예술가로서 아트를 통한 작품들로 승화시키겠다"라는 멘트도 잊지 않았다. /nyc@osen.co.kr
[사진] OSEN DB, 낸시랭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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