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도와준' KT, 이번에는 3위 한화 구세주되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10.12 10: 20

 시즌 막판 KT가 상위권 순위 경쟁에 결정적인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고 있다. 일찌감치 '가을야구'는 탈락했지만 최하위 탈출이라는 동기부여가 있는 KT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다투는 팀들에게 달갑지 않은 존재가 됐다.
롯데에 치명타를 안긴 KT는 12일 3위에 한가닥 희망이 있는 넥센을 상대한다. 의도치 않게 KIA를 도와준 KT가 이번에는 자력으로 3위 확정을 하지 못한 한화를 도와줄 지 흥미롭다.
KT는 지난 10일 롯데와의 더블헤더에서 예상 외 결과를 만들었다. 12경기에서 10승 2패의 상승세로 5위 KIA를 턱 밑까지 추격한 롯데 상대로 더블 헤더 2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1차전 10-1 승리, 2차전 7-0 승리로 투타에서 완벽한 싹쓸이였다.

전날 KIA 상대로 연장전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5위 희망으로 가득찼던 롯데는 충격의 2연패로 벼랑 끝으로 몰렸다. 롯데는 KIA와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해야 역전 5위가 가능해졌다.
12일 KT와 상대하는 넥센은 74승 68패로 최소 4위를 확보한 상태다. 3위 한화는 76승 67패로 넥센에 1.5경기 앞서 있다. 넥센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한화가 남은 1경기를 패한다면 두 팀은 76승 68패로 동률이 된다.
동률일 경우 KBO 규정은 상대성적-맞대결 다득점-지난해 순위 순서로 우열을 가린다. 한화와 넥센은 올 시즌 상대 전적 8승8패로 팽팽하다. 맞대결 다득점을 보면 한화는 70점, 넥센은 101점이다. 결국 동률이 되면 넥센이 3위가 된다.
KT가 12일 넥센에 승리한다면, 이날 경기가 없는 한화는 어부지리로 3위를 확정하게 된다. 
KT는 이날 선발 투수로 금민철이 등판한다.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로 넥센에서 KT로 팀을 옮긴 금민철은 올해 개인 최다승(8승 11패)을 기록 중이다. 특히 넥센 상대로는 올해 2차례 상대해 2승 평균자책점 0.69(13이닝 1실점)의 짠물 피칭을 과시했다.
넥센 선발은 프로 2년차 이승호다. 지난해 KIA에 입단해 넥센으로 트레이드, 올해 프로 데뷔전을 치르며 31경기(3차례 선발)에 출장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5.53을 기록 중이다.
KT는 2015시즌 1군 첫 무대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10위 NC에 1경기 앞서 있으나 남은 경기 승패에 따라 최하위로 추락할 수도 있다. 4년 연속 최하위 수모를 피하기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하다.
한편 KT 고졸 신인 강백호는 29홈런을 기록, 1996년 박재홍이 세운 신인 최다 홈런 기록(30개)에 한 개 차이로 다가서 관심을 받고 있다. 수원 홈구장에서 홈런 기록을 세울지도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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