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기는 KIA 운명, 42살의 임창용 어깨에 달렸다

쫓기는 KIA 운명, 42살의 임창용 어깨에 달렸다


[OSEN=광주, 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의 운명이 42살의 베테랑 투수의 어깨에 달렸다.

KIA는 지난 1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광주경기에서 손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0-4로 완패를 했다. 필승카드 헥터 노에시가 7회까지 1실점으로 막는 분투를 했다. 그러나 타선이 움직이지 않았고 헥터는 8회 3점을 내주고 무너졌다. 타선은 끝까지 터지지 않았다.

롯데와의 광주 빅매치 3연전 첫 경기에서 와일드카드 티켓 수령에 실패했다. KIA는 오히려 부담이 커졌다. 남은 2경기에서 1승을 안으면 되니 여유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확실한 선발카드가 없는 가운데 롯데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은 초조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12일 빅매치 2차전에 나서는 42살의 베테랑 투수 임창용의 어깨가 무겁다. KIA가 만일 2차전까지 내준다면 롯데에게 역전을 당한다. 3차전도 장담하기 어렵다. 때문에 임창용의 어깨에 올시즌 KIA의 운명이 걸려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창용은 올해 롯데를 상대로 5경기에 출전해 1승1패, 평균자책점 7.43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투수로는 2경기에 등판해 5이닝 1실점 승리, 5이닝 8실점 패전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9월부터는 6경기 선발등판에서 5번이나 6이닝을 소화했고 2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최대의 분수령에서 최고령 투수인 임창용이 나선다는 점이 극적이다. 불펜의 필승조 투수로 시즌을 개막했으나 한때 소방수로 나섰다. 그러다 갑자기 선발투수로 변신해 주변을 깜짝 놀라게했다. 5경기는 부진했으나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잘 활용해 안정적인 선발투수로 돌아왔다.

이제는 거뜬하게 6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제대로 준비를 못했는데도 몸 상태가 선발투수로 변신에 성공했다는 점, 그것도 42살의 나이까지 감안한다면 경이로울 정도이다. 그런 임창용이 운명을 내건 마지막 선발등판에 나선다.

롯데는 옆구리형 투수에 약하다고 하지만 강력한 응집력을 자랑하고 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밀리면 끝짱이라는 벼랑끝 의지로 경기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임창용 역시 산전수전을 겪은 베테랑이다. 과연 늙은 군인이 KIA를 살릴 것인지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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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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