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바레스 감독의 찬사, "한국 축구, 혁명적으로 발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10.11 18: 08

오는 12일 오후 8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맞대결을 펼치는 우루과이의 오스카 타바레스(71) 감독이 한국대표팀을 높게 평가했다. 
'교수' 또는 '마에스트로'(거장)로 불리는 타바레스 감독은 11일 오후 5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과거부터 최근까지 상대한 한국 대표팀의 특징과 변화에 대해 "혁명적"이라고 극찬했다.
타바레스 감독은 한국팀에 대해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한국을 보면 '혁명'이란 단어를 쓰고 싶다. 유소년부터 성인까지 수준 높은 리그에서 경기를 하고 있다. 실력은 자부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축구만 놓고 봤을 때 10년 단위로 한국은 발전하고 있고 전진하고 있다.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바레스 감독이 이끄는 우루과이는 잊을 만 하면 한국 축구에 뼈아픈 패배를 안긴 '악연'을 가지고 있다. 한국은 우루과이와의 A대표팀간 역대전적에서 1무6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1982년 2월 20일 네루컵 대회서 무승부 후 줄곧 패하고 있다.
타바레스 감독은 1988년 우루과이 대표팀 사령탑을 처음 맡은 이래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했다. 그리고 지난 2006년부터 다시 대표팀을 이끌며 12년간 장기 집권, 우루과이를 지휘하고 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때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이회택 전 감독의 한국에 0-1 패배를 안겼다. 당시 한국은 벨기에, 스페인에 이어 우루과이에도 지면서 3전전패 탈락 수모를 겪어야 했다.
타바레스 감독의 우루과이는 4년 후인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는 허정무 전 감독의 한국을 16강에서 꺾었다. 한국은 1-2로 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됐고 우루과이는 4강까지 올랐다.
또 타바레스 감독은 "한국은 이번이 2007년 이후 두번째 방문이다. 여전히 아름다운 한국을 다시 찾아 개인적으로 기쁘다. 11년 동안 한국과 마찬가지로 우루과이도 성장을 했다. 한국에 초대해줘서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타바레스 감독과 벤투 감독은 사제지간의 연을 맺은 바 있다. 타바레스 감독이 스페인의 레알 오비에도를 지휘하던 1997-1998시즌 선수 벤투가 주전으로 뛰었다. 당시 벤투는 라리가 36경기를 소화했다.
두 감독의 사령탑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4년 스포르팅CP에서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포르투갈 대표팀을 맡았지만 우루과이와 대결은 없었다. 
이에 그는 "벤투 감독과는 1998년 인연을 맺었다. 길지 않은 1년 정도였다. 다시 한국에서 만나 기쁘다. 벤투 감독에게 좋은 일이 있고 한국을 잘 이끌도록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한편 우루과이 대표팀은 전날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첫 훈련을 소화한 뒤 이날 오후 6시부터 결전의 장소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최종적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우루과이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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