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 최태웅-김철수 감독, 이적생에게 보낸 아련한 시선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10.11 14: 55

"잘 지내지?"
한국배구연맹(이하 KOVO)는 11일 서울 리베라호텔 서울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도드람 2018-2019 V-리그 정규리그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었다. 이날 자리에는 7개 구단 사령탑과 대표선수, 외국인선수가 참석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현대캐피탈의 대표선수로는 전광인이, 한국전력의 대표선수로는 노재욱이 나왔다. 전광인은 지난시즌까지 한국전력에서 뛴 뒤 FA 자격을 획득해 현대캐피탈로 이적했다. 노재욱은 당시 보상선수였다.

팀을 옮긴 선수를 만난 사령탑들은 이적생에게 활약을 기대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최태웅 감독은 "노재욱 선수는"이라고 운을 뗀 뒤 노재욱을 쳐다보며 "(노)재욱아 잘 있지?"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최태웅 감독은 "지금와서 이야기를 해도 마음이 많이 아팠고, 아끼는 선수였다. 당시 실력으로도 많이 성장했다. 그래도 이번을 계기로 해서 잘할 것 같다"라며 "더 잘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했다.
'주의사항'도 있었다. 최 감독은 김철수 감독에게 "재욱이가 껄렁거리는 것이 있다. 그것만 잘 잡아주면 잘할 것"이라고 폭로를 해 웃음을 줬다.
김철수 감독은 현대캐피탈로 떠난 전광인을 향한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철수 감독 역시 전광인을 향해 "오랜만"이라고 인사했고, "(전)광인이는 충분히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다. 부상 안 당한다면 한국배구를 짊어지는 선수니 잘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어서 "빨리 현대캐피탈 배구단에 적응을 잘 했으면 좋겠다"고 애정 가득한 메시지를 남겼다. /bellstop@osen.co.kr
[사진] 쳥담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