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불펜 활용할수도" 한용덕, PS 파격 선발진 예고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10.11 05: 34

"불펜으로 돌릴 수도 있다"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이 파격적인 포스트시즌 선발진 구상을 내놓았다.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과 데이비드 헤일을 원투펀치로 기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아예 이들을 불펜으로 기용하고 토종으로 선발진을 구성하겠다는 의향도 내비쳤다. 
지난 10일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최종전을 앞두고 한 감독은 "포스트시즌 1~3선발을 놓고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있다. 처음에는 외국인 원투펀치를 구상했으나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시즌 끝까지 지켜보면서 다양한 방안을 놓고 고민하겠다. 의외의 카드를 쓸 수 있다. "고 말했다. 

의외의 카드는 샘슨과 헤일을 기용 방식이었다. 한 감독은 "포스트시즌 1~2선발이 바뀔 수 있다. 외국인 두 선수를 중간투수로 내세울 수도 있다. 이럴 경우 국내투수들이 1~2 선발로 나선다. 시즌 마지막까지 경기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투수를 무조건 1~2선발로 기용하지는 않겠다는 의중이었다. 
한 감독은 외인 투수들의 불펜 기용 가능성을 언급한 이유에 대해  "시즌 내내 선발투수를 놓고 걱정했었다. 시즌에는 정석과 변칙을 구사했다. 그러나 지금처럼 정상적으로 기용하면 승산이 없다. 아마도 상대팀이 누구냐에 따라 데이터를 보면서 결정할 것 같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석이 아닌 변칙을 생각하는 이유는 샘슨과 헤일에 대해 믿음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샘슨은 올해 29경기에 출전해 13승(8패)을 따내며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러나 평균자책점이 4.63이다. 9월 이후에는 5경기에서 1승에 그쳤고 평균자책점이 7.08로 높다. 9일 KT와의 경기에서는 부진한 투구로 2이닝만에 강판했다.
도중에 입단한 헤일도 초반에는 좋은 볼을 던졌으나 최근에는 공략을 당하는 모습을 보였다. 9월 이후 7경기에서 2승3패, 평균자책점 5.13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0일 KIA와의 광주경기에서 한승혁과 투수전을 벌였지만 5회 1실점, 6회 2실점하며 무릎을 꿇었다. 
그럼에도 올해 선발투수로 나섰던 토종카드도 확실하지 않아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 김민우는 5승9패, 평균자책점 6.39, 김재영은 21번 선발등판했으나 6승4패, 평균자책점 5.66, 윤규진은 17경기 선발등판해 2승6패에 그쳤다. 파격을 예고한 한용덕 감독이 어떤 선발진을 내놓을지 대단히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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