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무너진 '디펜딩 챔프' 젠지, 바이탈리티에 통한의 백도어 허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10.10 23: 28

"스크림 너무 안 풀려서 걱정이다. 모든 팀들이 정말 잘한다."
지금은 가을이었지만 경기 전 최우범 젠지 감독의 하소연은 거짓말이 결코 아니었다. '디펜딩 챔피언' 젠지가 충격의 역전패로 일격을 맞았다. 젠지가 유럽 2번 시드 바이탈리티와 공방전서 백도어로 넥서스를 내주면서 불안한게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를 출발했다. 
젠지는 10일 오후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2018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1일차 바이탈리티와 B조 경기서 중반 이후 상대의 스플릿 운영에 흔들렸고, 통한의 백도어를 허용하면서 서전을 패배했다. 

'앰비션' 강찬용 대신 '하루' 강민승을 투입한 최우범 감독의 판단은 시작은 기막히게 들어맞았다. '하루' 강민승의 그라가스가 6분경 미드로 달려들어 '지주케' 다니엘 디 마우로의 에코를 퍼스트블러드의 제물로 삼으면서 젠지의 스노우볼이 굴러갔다. 
첫 퍼스트블러드를 만든 강민승은 곧장 바다 드래곤 사냥을 끝낸 바이탈리티의 옆을 들이치면서 2킬을 추가, 3-0으로 킬 스코어를 벌렸다. 
피해가 누적됐던 바이탈리티도 '크라운' 이민호의 신드라를 노리고 4인 다이브를 시도했지만 젠지의 반격이 매서웠다. 젠지의 남은 4명의 챔피언이 빠져나가는 바이탈리티의 뒤를 잡으면서 젠지가 역으로 이득을 봤다. 2킬이 추가되면서 킬 스코어는 5-1로 벌어졌다. 탑 1차 포탑과 봇 1차 포탑을 서로 맞교환 했지만 젠지의 힘이 더 강했다. 
밀리던 바이탈리티도 20분 한 타로 4킬을 만회하면서 격차를 10-8까지 좁혔고, 에코의 기동성을 활용한 스플릿 운영으로 탑과 봇을 오가면서 젠지의 빈틈을 흔들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바이탈리티의 강공에 흔들리던 젠지도 28분 바이탈리티의 미드 공세를 받아치면서 첫 고비를 넘겼다. 바이탈리티의 압박에서 실마리를 찾은 것은 36분이었다. 젠지의 뒤를 노리던 '자이주케'의 에코를 잡아내면서 멈췄던 젠지의 스노우볼이 굴러갔다. 바론 버프는 내줬지만 2킬로 바론 버프의 여파를 줄였다. 
그러나 바이탈리티의 스플릿 운영이 갈수록 강해졌다. 특히 '지주케'의 에코가 시간이 흐를수록 젠지를 흔들었다. 결국 지주케의 스플릿이 승부를 갈랐다. 장로드래곤을 사이에 놓고 팽팽한 신경전 속에서 지주케의 압박에 '큐베' 이성진의 우르곳이 쓰러지면서 승부가 판가름 났다. 
바이탈리티는 젠지의 넥서스를 빠르게 공략하면서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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