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조형래 기자] KT 위즈 신인 투수 김민(19)이 마법과 같은 투구로 데뷔 이후 최고의 하루를 만들었다.
올해 1차 지명 신인인 김민은 지난 7월27일 LG와의 데뷔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데뷔 첫 승까지 챙긴 바 있다. 이후 김민은 꾸준히 선발 기회를 부여받으면서 KT 마운드의 미래로 떠오르고 있었다. 다만 부침이 있는 것은 피할 수 없었을 터. 지난 2일 LG전에서는 2⅔이닝 5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했다.
8일 만에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오른 김민. 하지만 이날 김민은 올 시즌 최고의 경기 지배력을 선보였다. 1회부터 심상치 않았다. 롯데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했지만 김민의 구위가 월등했다. 결국 1회를 공 4개로 마무리 지으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2회 선두타자 이대호에 안타를 허용했지만 정훈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안정을 찾았고, 3회 1사 후 한동희와 안중열에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2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민병헌, 손아섭을 각각 삼진, 1루수 땅볼로 요리해 위기를 극복했다.
이후는 완전히 김민의 시간. 4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5회 문규현-전병우-한동희, 그리고 6회 안중열까지 4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는 등 안정감이 돋보였다.
그리고 7회까지 단 74개의 공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1회와 2회는 각각 4개와 5개로 이닝을 종료하는 등 공격적인 투구와 위력적인 구위, 그리고 빠른 공략을 펼쳤던 롯데 타자들까지 도와줬다.
속구 최고 구속은 최고 150km를 찍었다. 그리고 속구(40개)와 슬라이더(34개) 단 2개의 구종으로 경기 지배력을 높였다.
그렇게 김민은 인생 최고의 투구를 완성했다. 이날 김민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이닝(종전 5이닝), 최다 탈삼진(5개) 등을 모두 경신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