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EDG 정노철 감독, "KT전 기대, 박진감 넘치게 붙고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10.10 20: 45

"KT와 경기가 기대된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하고 싶다."
시종일관 끝을 알 수 없는 난전 끝에 어렵게 챙긴 승리에 대한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LPL 3번 시드"라며 한 발 물러섰지만 승부욕도 양보하지는 않았다. 서전을 난타전 끝에 승리한 정노철 EDG 감독은 LCK 1번 시드 KT와 경기에 기대감을 밝히면서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예고했다. 
EDG는 10일 오후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2018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16강 그룹 스테이지 1일차 매드와 A조 경기서 39분 취한 바론 버프의 힘을 살리면서 41분 만에 그룹 스테이지 서전을 승리했다. 

경기 후 만난 정노철 감독은 "역시 롤드컵은 쉽지 않다는 생각을 확인했다. 이렇게까지 힘들게 이길 줄 몰랐다. 확실히 강한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가슴을 손으로 쓸어내렸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KT가 속한 C조가 아닌 아프리카와 한 판 승부를 기대했던 그는 C조로 배치된 것에 대해 부담스러워 하기 보다는 반가워 했다. EDG의 특징을 보여줄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아프리카가 있는 A조나 KT가 있는 C조나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 인터뷰에서 A조를 희망하기는 했었지만 C조는 KT에 있던 선수들과 EDG의 인연 때문에 그랬던 것이다. C조를 오고 나서 보니 EDG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정 감독은 첫 경기를 난타전 끝에 어렵게 이겼지만 선수들의 발전을 칭찬했다. 위기관리 능력을 칭찬하면서 경기를 거듭할 수록 발전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자신감도 덧붙였다. 
"경기를 보면서 느낀점은 신예 선수들이 많지만 1년 정도를 하면서 선수들의 경험이 올라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대처하는 모습은 기뻤다. 그렇지만 매드를 비롯해 C조의 다른 팀들이 강하다고 생각해서 지금 보다 더 좋은 경기력으로 남은 그룹 스테이지를 풀어나가겠다."
마지막으로 정노철 감독은 "앞 경기를 보니 팀 리퀴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KT도 침착하게 잘 풀어가는 것 같아서 팀들의 준비가 잘 됐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가 LPL 3번 시드로 롤드컵에 왔기 때문에 EDG에 대해 기대치가 낮은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KT와 경기가 개인적으로 기대된다. 승패를 떠나서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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