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통계분석, “PS 선발 점수, 커쇼 1위-류현진 2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10.10 16: 34

LA 다저스의 든든한 원투펀치가 포스트시즌 선발 점수에서 나란히 1·2위에 올랐다. 클레이튼 커쇼(30)와 류현진(31)에 대한 기대감은 계속 커지고 있다.
10일(한국시간) 보스턴이 뉴욕 양키스를 4-3으로 누르며 2018년 메이저리그 디비전시리즈는 모두 끝이 났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휴스턴과 보스턴이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만난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밀워키와 LA 다저스의 챔피언십시리즈가 예정되어 있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는 오는 13일부터 시작된다.
그렇다면 현 시점까지 포스트시즌을 빛낸 선발투수는 누구였을까. 커쇼와 류현진이 첫 머리에 있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가 집계한 경기 게임 스코어에 따르면, 커쇼가 85점, 류현진이 80점을 벌어 나란히 1·2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 스코어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이닝, 피안타, 실점, 볼넷, 삼진, 피홈런 등이다. 커쇼는 애틀랜타와의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8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탈삼진은 적었지만 피안타와 사사구가 적었고 무엇보다 8이닝을 소화하면서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커쇼는 투구수상 9회 완봉에도 도전할 수 있었을 만큼 초반 고비를 넘기고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2위가 류현진이었다. 쟁쟁한 올스타급 선발투수들을 제친 성과다. 류현진은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7이닝 동안 4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80점을 벌었다. 현재까지 포스트시즌에 나선 선발투수 중 7이닝 이상을 던지며 무실점을 한 선수는 커쇼와 류현진 뿐이다.
3위는 휴스턴의 우완 게릿 콜이었다. 콜은 클리블랜드와의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2탈삼진 1실점 역투로 79점을 벌었다. 다만 실점이 점수를 깎아 류현진보다는 1점이 모자랐다. 4·5위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란히 나선 카일 프리랜드(콜로라도·74점)와 존 레스터(시카고 컵스·70점)였다. 다만 두 선수의 가을야구는 이미 끝났다.
반대로 정규시즌에 좋은 성적을 냈던 몇몇 선발투수들은 첫 판에서 혹독한 올해 신고식을 치렀다. 아메리칸리그 최고 투수 중 하나인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는 24점에 그쳐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보스턴 킬러로 기대를 걸었던 J.A 햅(뉴욕 양키스)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 게임 스코어는 23점이었다. 팀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더 안 좋은 선수도 있었다. 포스트시즌에 유독 약한 데이빗 프라이스(보스턴)은 양키스와의 시리즈 2차전에서 1⅔이닝 3실점으로 19점에 그쳤다. 프라이스의 가을 잔혹사가 언제쯤 끊어질지도 관심사. 류현진과 맞대결을 벌이기도 했던 마이크 폴티네비츠(애틀랜타)는 류현진이 80점을 얻은 경기에서 단 19점에 그쳐 프라이스와 함께 최악의 선발 투구 불명예를 썼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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