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7득점' 대역전극 삼성, SK 2위 확정 저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10.09 17: 26

삼성이 경기 막판 끈질긴 저력을 과시한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2위 확정을 코앞에 두고 무너졌다. 
삼성은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SK와의 경기에서 1-4로 뒤진 9회 대거 7득점을 하며 전세를 완전히 뒤집은 끝에 8-4로 이겼다. 삼성은 시즌 67승째를 기록했다. 반면 2위 확정 매직넘버가 '1'인 SK는 이날 마지막 숫자를 지우지 못했다.
경기 초반은 켈리와 백정현의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우타자 몸쪽으로 후한 스트라이크존을 두 선수 모두 십분 발휘하며 루킹삼진이 쏟아졌다. 여기서 SK가 먼저 치고 나갔다. 4회 1사 후 최정의 볼넷, 2사 후 강승호의 좌전안타로 득점권 찬스를 잡은 SK는 김성현이 중전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뽑았다.

5회에는 홈런으로 3점을 보탰다. 삼성은 5회 1사 후 우규민을 두 번째 투수로 투입했으나 결과가 좋지 않았다. SK는 로맥이 우규민으로부터 좌월 솔로홈런(시즌 41호)을 쳐냈고, 최정의 좌익수 옆 안타에 이어 이재원이 우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2점 홈런(시즌 16호)을 기록하며 4-0으로 달아났다.
6회 김헌곤의 1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간신히 노히트 침묵을 벗어난 삼성은 6회와 7회 모두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추격에 실패했다. 그러나 삼성이 경기 중후반 저력을 발휘하며 끝내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불펜이 SK의 도망가는 걸음을 막아섰고 8회 김헌곤의 솔로포, 9회 구자욱 러프의 연타석 홈런으로 1점차까지 추격했다.
이어 이원석이 볼넷을 골랐고 박한이의 희생번트에 이어 이지영이 우익수 옆 적시타를 치며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최영진의 좌전안타로 이어진 2사 1,3루에서 박해민이 우전 적시타를 쳐 경기를 뒤집었다. 
이에 그치지 않은 삼성은 김상수의 타구가 투수 박정배를 맞고 굴절되는 사이 1점을 더 추가했고, 이어 구자욱 러프가 연속 적시타를 때리며 8-4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최충연이 9회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확정지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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