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한라, 사할린에 1-2 역전패... 시즌 첫 연패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10.09 16: 34

  안양 한라가 2018-2019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에서 2경기 연속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패트릭 마르티넥 감독이 이끄는 한라는 8일(한국시간) 유즈노사할린스크에서 열린 2018-2019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피리어드 숏핸디드(페널티로 인한 수적 열세) 위기에서 뼈아픈 역전 결승골을 허용하며 1-2로 역전패, 사할린 원정 시리즈를 1승 2패로 마감했다.
 6일 경기에서 30개의 유효샷(SOG)을 날리고도 사할린 골문을 열지 못했던 한라는 8일 경기에서 라인업을 일부 조정해 경기에 나섰다. 2라인의 신형윤을 1라인으로 올려 김기성-김상욱 형제의 파트너로 삼고, 1라인의 김원중은 조민호-빌 토마스와 함께 2라인에 배치했다. 꽉 막힌 공격의 돌파구를 뚫어 보려는 마르티넥 감독의 전술 변화였다.

 한라는 1피리어드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사할린을 압박했지만 데니스 코로바예프 골리의 선방을 뚫지 못했다. 한라와 사할린을 1피리어드에 파워 플레이 찬스를 각각 한 차례씩 주고 받았지만 양팀 모두 득점으로 마무리하지 못하며 0-0 균형을 이룬 채 1피리어드를 마쳤다. 유효샷에서는 한라가 12대 8로 앞섰다.
 2피리어드 들어서면서 사할린이 공격을 주도하는 양상으로 흐름이 바뀌었고, 한라 수문장 맷 달튼의 집중력이 빛을 발하며 양팀 어느 쪽도 스코어보드에 불을 밝히지 못했다. 팽팽하던 0의 흐름은 2피리어드 종료 1분 5초를 남기고 신형윤에 의해 깨졌다. 수비지역에서 이돈구가 몰고 나온 퍽이 김상욱에게 연결됐고, 자신의 슈팅이 리바운드된 것을 다시 잡은 김상욱이 사할린 골대 뒤쪽에서 올린 패스를 골 크리스 왼쪽의 신형윤이 슈팅, 골 네트를 갈랐다. 한라 유니폼을 입고 터트린 신형윤의 첫 번째 골.
 하지만 한라는 리드를 오래 이어가지 못했다. 3피리어드 6분 9초에 블라디미르 로기노프에게 동점골을 내준 한라는 강윤석이 보딩 반칙으로 마이너 페널티(2분간 퇴장)에 미스컨덕트(10분)를 추가로 부여 받으려 숏핸디드에 몰린 13분 44초에 미하일 클림축에게 뼈아픈 역전골을 허용했고 동점골을 뽑아내지 못한 채 경기 종료를 맞았다.
 한라는 이로써 6승 1연장패 2패(승점 19)로 제자리 걸음을 했고 사할린은 4승 1연장패 3패(승점 13)로 일본제지 크레인스(일본)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다.
 9일 귀국하는 한라는 13일 오후 5시 안양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크레인스와의 홈 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나선다. / 10bird@osen.co.kr
[사진] 안양 한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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