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G2 '와디드' 김배인, "16강이 진짜 시작, 이름 각인 시키겠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10.07 19: 59

G2 e스포츠의 서포터 '와디드' 김배인은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한국 3부리그라고 할 수 있는 클랜배틀부터 시작해 챌린저스 코리아를 거쳐 LCS EU에 진출했다. 의지할 곳 없이 혈혈단신으로 건너간 유럽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룹 스테이지는 16개 팀이 겨루는 진짜 무대"라는 그의 말이 더 가슴에 와닿을 수 밖에 없었다. 김배인은 이번 롤드컵이 끝나면 자신의 이름을 국내외 팬들의 기억속에 각인 시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G2는 7일 오후 서울 종로 그랑서울 LOL파크에서 열린 '2018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플레이-인 넉아웃 스테이지 인피니티와 경기서 3-1로 승리했다. 

경기 후 김배인은 "이제 확실히 진짜 롤드컵이라는 생각이 든다. 16개팀 중 겨루는 그룹 스테이지가 진짜 롤드컵 무대라는 생각 뿐"이라며 "상당히 힘들었던 플레이-인 넉아웃 경기를 어떻게 이겼는지 모를정도로 정신없지만 팀원들과 내가 자랑스럽다"라고 진출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17시즌부터 로켓에서 시작한 유럽무대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던 비결을 묻자 "정말 아무도 없었다. 통역도 없었고, 팀원들 뿐이었다. 정말 생존을 위해서 말을 배워야 했다. 그렇지만 동료들이 잘 도와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향수병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팀원들이 모두 내 친한 친구들이다. 생각을 교환할 수 있는 동료들이 있어 기쁘다"라고 동료들에게 감사인사를 말했다. 
16강에서 만나고 싶은 팀을 묻자 '와디드' 김배인은 주저없이 북미 1번 시드 리퀴드를 꼽았다. '올레' 김주성과 만남을 기대하면서 유럽 3번 시드인 G2 e스포츠가 북미 1번 시드를 상대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만나고 싶은 단연 C조에 있는 팀 리퀴드다. 리프트라이벌즈에서 이겨져 본 적도 있지만 언제나 북미와 대결은 즐겁다. 유럽 3번 시드인 우리가 북미 1번 시드를 이겨서 상대를 탈락시킨다면 이 보다 더 재미있는 상황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올레' 김주성과 맞대결도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김배인은 "성적은 우리에게 달려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팀으로써 발전한다면 모두를 놀라게 할 만한 성적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16개 팀만 있는 상황서 안된다고 보장은 없지 않은가. 꿈은 크게 잡고 싶다"면서 "프로게이머로써 한국 팬 분들께 인사드리게 됐다. 꼭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이름을 각인 시키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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