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엔 탈세"…판빙빙, 사망설·납치설 괴담 잠식시킨 사과문(종합)[Oh!쎈 이슈]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10.03 17: 44

중국 배우 판빙빙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탈세를 인정하며 추징금을 내겠다는 사과문을 통해 그동안 불거진 사망설, 납치설, 실종설 등 각종 설을 잠재웠다. 
판빙빙은 3일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최근 세무기관이 나와 내 회사의 세무를 조사했고, 이면계약 등 탈세문제가 발생했다"며 "공인으로서 법을 준수하고 사회의 모범이 되어야 했지만, 경제적 이익 앞에서 위법을 저질렀다"는 내용이 담긴 반성문을 게재했다. 
이어 판빙빙은 "법에 의거하여 내려진 처벌 결정을 저는 전부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해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세금 추가 납부와 벌금을 내겠다"며 "나는 나를 키워준 국가를 저버렸고 나를 믿어준 사회를 저버렸고 사랑해준 팬들을 저버렸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부디 용서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판빙빙의 실종설이 불거진 건 지난 9월 중순이었다. 지난 6월 중국 국영TV CCTV 아나운서 추이용위엔이 이중계약서를 작성한 판빙빙의 탈세 의혹을 폭로한 뒤, 약 석달 간 그녀의 행방이 불분명해진 것이 실종설의 시작이었다. 각종 괴담과 루머가 세계 곳곳에 퍼졌다. 
판빙빙의 연인 리천과의 파혼설, 중국 정부로부터 체포됐다는 체포설, 납치설은 물론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사망설까지 흘러나왔다. 
이와 동시에 판빙빙이 논의 중이던 다수의 작품은 모두 백지화됐고, 미국 소속사인 CAA 배우 리스트에서도 판빙빙의 이름이 사라졌다. 판빙빙의 소속사 사무실까지 정리되고 직원들도 출근하지 않는 등 궁금증은 커졌다. 이와 관련, 판빙빙 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의 입장 역시 나오지 않아 논란은 지속됐다. 
그 과정에서 홍콩 매체 오리엔탈데일리는 지난 달 20일 중국 당국이 판빙빙 탈세와 관련해 전담 조사팀을 꾸렸고, 조사단이 미국으로 건너가 판빙빙을 조사 중이라 보도했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판빙빙 실종설은 탈세 조사에서 기안한 사태인 것으로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지난 6월부터 종적을 감춘 판빙빙이 입을 연 건 10월 3일. 판빙빙은 사과문을 통해서 국가와 사회와 팬들을 실망시켰다고 사죄했다. 또한 그는 중국 당국의 세금과 벌금 부과 처분을 모두 받아들이고 납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추이용위엔의 폭로대로, 판빙빙과 소속사는 이중계약서를 작성해 그동안 세금을 탈루해왔다. 이에 중국 정부는 조사 끝에 이들에게 1,400억원이 넘는 벌금을 부과했다. 판빙빙은 기한 내에 미납한 세금과 벌금을 납부하면 형사처벌을 피할 수 있다.
결국 판빙빙의 실종설은 중국 당국의 탈세 조사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과연 판빙빙이 사과 및 추징금 납부 이후 연예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아래는 판빙빙이 남긴 사과문 전문이다. 
최근 저는 그간 경험해보지 못한 괴로움과 고통의 시간을 겪었습니다. 깊이 반성했고 제가 한 모든 행위들에 깊은 죄책감과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오랫동안 저는 국가의 이익과 사회의 이익, 그리고 개인의 이익에 대한 관계를 바르게 하지 못하고 영화 ‘대공습’을 비롯해 다른 계약 중 이면계약 등 탈세 문제가 발생했고 저는 깊이 부끄러워하고 있습니다. 최근 세무기관이 저와 제 회사의 세무를 조사했고 저는 깊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공인으로서 당연히 법을 준수하고 사회의 모범이 되어야 했지만 경제적인 이익 앞에서는 저와의 약속을 깨고 관리를 느슨하게 했고 위법을 저질렀습니다. 이에 저는 진심으로 사회와 저를 사랑해주는 친구들, 대중, 국가 세무기관에 사죄를 표합니다.
세무기관의 조사 후 법에 의거하여 내려진 처벌 결정을 저는 전부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해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세금 추가 납부와 벌금을 위해 자금을 조달할 것입니다.
저는 제 잘못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저를 키워준 국가를 저버렸고 저를 믿어준 사회를 저버렸고 저를 사랑해준 팬들을 저버렸습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부디 용서해주십시오.
이번 일을 통해 법을 준수하고 질서를 따르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낄 것입니다. 합법적인 경영과 회사 관리 및 감독, 성실히 신용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사회와 저를 지지해준 영화 팬들,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jeewonjeong@osen.co.kr
[사진] 판빙빙 SNS,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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