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제임스가 꽂은 첫 덩크슛, LA를 뒤흔들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10.03 14: 06

노란색 저지를 입은 르브론 제임스(34)의 레이커스 홈 데뷔전은 강렬했다. 
LA 레이커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홈구장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2018-2019시즌 NBA 프리시즌’ 덴버 너게츠전에서 111-113으로 패했다. 레이커스는 이틀 전 샌디에이고에서 덴버에 당한 107-124 패배에 이어 프리시즌 2연패를 기록했다. 
레이커스는 라존 론도, 조쉬 하트, 브랜든 잉그램, 르브론 제임스, 자발 맥기를 베스트로 기용했다. 제임스는 파워포워드로 뛰면서 폴 밀샙을 상대했다. 제임스는 특유의 패스워크를 발휘해 동료들을 살려주고자 했다. 3점슛을 시도하던 론도가 선을 밟아 턴오버를 했다. 제임스가 올려준 절묘한 앨리웁 패스를 맥기는 넣지 못했다. 아무래도 동료들과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제임스는 1쿼터 중반 돌파에 이은 바운드 패스로 맥기에게 골밑슛 기회를 열어줬다. 제임스의 첫 어시스트였다. 제임스는 코스트 투 코스트 드리블에 이어 골밑슛을 넣으면서 홈경기 첫 득점을 올렸다. 제임스의 아울렛 패스가 조쉬 하트의 레이업슛으로 연결됐다. 확실히 제임스가 레이커스 공수비를 조율했다. 제임스의 활약으로 레이커스가 15-8로 달아났다.
제임스는 1쿼터 종료 5분 36초를 남기고 첫 점프슛을 성공했다. 레이커스는 카일 쿠즈마와 브랜든 잉그램이 빅맨을 맡는 스몰라인업을 시험 가동했다. 제임스는 힘으로 밀샙을 밀어내고 가드의 스피드를 따라잡는 등 전천후 기량을 선보였다. 제임스는 1쿼터 중반 속공상황에서 강력한 원핸드 덩크슛을 꽂아 넣었다. 팬들이 바라는 킹의 모습이었다.
레이커스는 1쿼터 후반부터 마이클 비즐리, 랜스 스티븐슨 등 후보 선수들을 투입했다. 메이슨 플럼리의 골밑플레이에 밀린 레이커스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비즐리의 팁인 덩크슛이 터져 분위기가 반전됐다. 레이커스는 33-26으로 1쿼터를 리드했다.
루크 월튼 감독은 2쿼터 제임스를 빼고 맥기, 카일 쿠즈마, 잉그램 라인업을 시험해보기도 했다. 아무래도 프리시즌이라 승패보다는 전술시험에 더 의미를 부여했다.
제임스는 2쿼터 종료 5분 36초를 남기고 다시 코트를 밟았다. 제임스가 교체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함성이 쏟아졌다. 2만명에 가까운 팬들이 전부 제임스를 보러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제임스는 투입과 함께 파울을 얻어내며 진가를 발휘했다. 제임스는 레이커스 선수로 던진 첫 자유투를 실패했다. 2구는 성공했다. 제임스는 2쿼터 후반 첫 3점슛까지 넣었고 바스켓카운트까지 신고했다. 제임스의 대활약에 레이커스가 56-44로 전반전을 리드했다.
후반전 레이커스는 제임스를 빼고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제임스는 14분 39초를 뛰면서 13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4턴오버를 기록했다. 제임스의 초반 활약에도 불구 영건들이 부진한 레이커스는 프리시즌 2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승패에 상관없이 LA에 제임스가 왔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레이커스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되었던 경기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미국)=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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