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킹이 왔다’ 흥분으로 가득했던 르브론 데뷔전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10.03 14: 06

‘킹’ 르브론 제임스(34)가 드디어 LA에 왔다.
LA 레이커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홈구장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2018-2019시즌 NBA 프리시즌’ 덴버 너게츠전에서 111-113으로 졌다. 레이커스는 이틀 전 샌디에이고에서 덴버에 당한 107-124 패배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르브론 제임스가 레이커스 이적 후 LA에서 가진 첫 공식경기로 큰 관심을 모았다. 제임스는 1일 프리시즌 개막전 덴버전에서 15분만 뛰면서 9점을 기록했다.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은 첫 공식전이었지만 큰 활약은 없었다. 아무래도 홈팬들 앞에서 하는 첫 홈경기와는 무게감이 달랐다.

레이커스 홈경기를 앞두고 벌써부터 티켓구하기 전쟁이 벌어졌다. 프리시즌 경기임에도 경기시작 두 시간 전에도 박스오피스에서 표를 구하는 팬들의 행렬이 벌어졌다. 1만 9천 명을 수용하는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레이커스 팀스토어에서 제임스의 23번 유니폼이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스테이플스 센터 앞에는 제임스의 23번을 새긴 티셔츠와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넘쳐났다. 미국 팬들은 물론 중국이나 필리핀에서 온 열혈 농구팬들도 많이 보였다. 팀스토어 직원에 따르면 이날 준비했던 제임스의 저지 2천벌이 모두 매진됐다.
홈 데뷔전을 앞둔 제임스는 차분하게 몸을 풀었다. 프리시즌임에도 레이커스 경기에 40명이 넘는 기자들이 몰렸다. 레이커스 라커룸에 선수보다 취재진 숫자가 훨씬 많았다. 라존 론도 등 동료들은 “제임스 관련 질문을 하지 말아달라”며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너무나 많은 취재진이 몰려 똑같은 것만 물어보니 질릴 만도 했다. 자발 맥기도 “레이커스에 입단해서 좋다. 제임스도 똑같은 팀 동료일 뿐”이라고 답했다.
제임스는 경기시작 41분을 남겨두고 라커룸에 들어와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제임스의 라커룸에 새 농구화 ‘르브론16’ 검은색과 파란색 두 가지 버전이 있었다. 제임스는 검정색 농구화를 꺼내 신었다.
경기를 앞두고 레이커스 선수들이 소개됐다. 제임스의 이름이 불리자 팬들이 “르브론”을 연호했다. 1쿼터 중반 속공에서 제임스의 덩크슛이 터지자 레이커스 팬들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2016년 코비 브라이언트 은퇴 후 목말랐던 슈퍼스타에 대한 갈증이 한꺼번에 풀어지는 순간이었다.
이날 제임스는 15분만 뛰면서 13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을 기록했다. 제임스 외에도 자발 맥기, 랜스 스티븐슨, 라존 론도 등 베테랑 선수들이 대거 가세한 레이커스는 전과 다른 신구조화를 꿈꾸고 있다. 비록 2연패를 당했으나 제임스 한 명의 영입으로 레이커스에 희망의 기운이 가득하다. 레이커스는 흥행 면에서도 코비시절처럼 인기구단의 위치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미국)=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