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감독 퇴장' 롯데의 응집력, '캡틴'의 상황 정리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9.26 17: 40

감독 퇴장으로 인한 변수 속에서 롯데가 다시 한 번 똘똘뭉쳤다. 그리고 모든 상황을 정리한 것은 '캡틴'이었다.
롯데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0-7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2연승을 달렸다. 
이날 롯데는 2-4로 뒤진 5회말 조원우 감독이 1사 1루에서 정훈의 타구 때 신청한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를 하다 퇴장을 당했다. 올 시즌에만 비디오 판독 관련해 두 번째 퇴장이었다. 2루에서 NC 유격수 노진혁의 발이 베이스에 닿지 않았다는 것이 조원우 감독의 생각이었다. 

이후 상황은 어수선했다. 심판진을 향해 야유가 쏟아졌고 이물질이 그라운드로 날아들기도 했다. 롯데 입장에서는 억울할만 했지만 경기는 이어가야 했다.
올 시즌에만 조원우 감독은 지난 8월4일 사직 삼성전에 이어 두 번째 퇴장을 당했다. 그리고 당시 롯데는 5-4로 역전승을 거뒀다. 감독 퇴장 이후 선수단이 똘똘 뭉쳤다. 
롯데는 어수선한 상황에 동요되지 않았다. 스스로 분위기를 다잡으며 집중했다. 동요한 쪽은 NC였다. NC는 2사 1루에서 선발 김건태가 보크를 범했고 조홍석이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2사 1,2루의 기회가 이어졌다. 
타석에 들어선 전준우는 일단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해 3-4까지 만회했다. 그리고 상황은 2사 2,3루로 이어졌다. 여기서 이대호 타석에 들어섰고 상대 폭투까지 나오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타석에는 여전히 이대호였다. 
이대호는 캡틴의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대호는 이어진 2사 3루에서 좌전 적시타로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앞서 나온 문규현의 솔로포를 묶어 5회에만 대거 4점을 추가해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1점의 리드는 불안했다. 하지만 이대호는 1점의 리드에 만족하지 않고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7회말 2사 1루 1B2S에서 NC 최성영의 4구 124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경기 분위기 상 사실상의 쐐기포였다.
감독 퇴장의 여파를 선수들의 응집력으로 이겨냈다. 그리고 그 모든 상황 정리의 중심에는 '캡틴' 이대호가 있었다. /jhrae@osen.co.kr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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