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터, 3년 연속 10승했지만…日 스카우트 발길 뚝

헥터, 3년 연속 10승했지만…日 스카우트 발길 뚝
[OSEN=대전, 이상학 기자] KIA 헥터 노에시(32)가 3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지난 2년에 비해 해외...


[OSEN=대전, 이상학 기자] KIA 헥터 노에시(32)가 3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지난 2년에 비해 해외 스카우트들의 발길이 뜸해졌다. 특히 그에게 큰 관심을 보였던 일본 팀들이 사라졌다.

헥터는 22일 대전 한화전에서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막고 시즌 10승(9패)째를 올렸다. 지난 2016년 15승, 2017년 20승에 이어 올해도 10승으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꾸준함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기록이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 2년간 보여준 위력이 아니다. 올 시즌 26경기에서 153⅓이닝을 던지며 10승9패 평균자책점 4.75를 기록하고 있다. 2015년 3.40, 2016년 3.48보다 1점 이상 치솟았다. 피홈런 23개는 2015년(7개), 2016년(21개) 기록을 이미 훌쩍 뛰어넘었다.

2년 연속 200이닝 이상 투구한 후유증인지, 구위가 다소 떨어졌다는 지적. 수치상으론 직구 평균 구속이 지난해 145.5km에서 올해 146.1km로 소폭 상승했지만 직구 회전수는 39.5회에서 38.8회로 떨어졌다. 이유야 어찌됐든 마운드에서 압도적인 모습이 사라졌다.

매년 이맘때 KIA 경기를 찾아와 헥터를 체크한 해외팀 스카우트들도 자취를 감췄다. KIA 관계자는 "올해는 스카우트들이 거의 오지 않고 있다. 작년에는 일본팀 스카우트들이 헥터를 보기 위해 홈경기뿐만 아니라 원정경기에도 많이 찾아왔지만 올해는 안 보인다"고 했다.

실제 지난해에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한신 타이거즈, 오릭스 버팔로스, 라쿠텐 골든이글스 등 여러 일본팀들이 헥터를 주기적으로 관찰했다. 구단 고위 관계자가 직접 국내를 찾을 만큼 관심의 깊이가 남달랐다. 메이저리그 스카우들도 종종 찾아올 만큼 관심도가 높았다.

하지만 올 시즌 부진으로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외국인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한국에서 일본으로 간 윌린 로사리오(한신)나 데이비드 허프(야쿠르트)가 기대이하 성적을 내고 있다. 헥터에 대한 관심도 많이 식었다"고 전했다. 여러 가지로 헥터를 바라보는 시장 관심이 줄었다.

헥터는 올해 총액 200만 달러로 최고 몸값을 받았다. 일본 구단과 경쟁으로 몸값이 상승한 면이 있다. 그러나 지금 분위기라면 올겨울 재계약의 주도권은 헥터가 아니라 KIA 구단이 갖게 될 듯하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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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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